메타보이스 이상식 43% : 30% 이원모, 리서치앤리서치 이상식 49% : 33% 이원모
민주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 국힘 검찰 출신 이원모 전 대통령 인사비서관
개혁, 양향자 의원 출사표 냈지만 제3지대 바람 미미

[폴리뉴스 김자경 기자] [편집자주] 오는 4.10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공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제3지대 등으로 정계개편도 진행 중이다. <폴리뉴스>는 전국 253개 지역구 중 불꽃 튀는 여야 경쟁을 치루는 지역을 선정, <22대 총선 프로젝트-4.10총선 격전지를 가다>로 격전지 분석과 전망을 싣는다.

제22대 총선 경기 용인갑 여론조사 결과 [그래프=폴리뉴스 김설윤 기자]
제22대 총선 경기 용인갑 여론조사 결과 [그래프=폴리뉴스 김설윤 기자]

제22대 총선 경기 용인시갑 선거구에서는 ‘검찰 대 경찰’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현역의원이 부재한 이 지역에 검찰 출신 이원모 전 대통령 인사비서관을 일찌감치 우선 공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경선을 거쳐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을 최종후보로 확정했다.

이번 검‧경 구도의 의미는 남다르다. 용인갑에선 국민의힘 계열 역대 3명의 국회의원이 모두 각종 비리 혐의로 중간에 낙마하거나 낙선한 뒤 구속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도 구속되어 재판을 받는 등 뼈아픈 흑역사가 반복된 곳이다. 때문에 후보의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높다.

현역의원과 지역위원장의 구속으로 무주공산이던 용인갑에선 무려 17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하기도 했다. 이동섭 전 국회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7명, 권인숙 비례대표 의원과 백군기 전 용인시장 등을 포함한 민주당 소속 7명, 개혁신당 양향자 국회의원, 자유통일당 고명환 전 교사, 무소속 우제창 전 국회의원 등이다.

(왼쪽부터) 제22대 총선 경기 용인갑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 국민의힘 이원모 전 대통령 인사비서관, 개혁신당 양향자 국회의원
(왼쪽부터) 제22대 총선 경기 용인갑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 국민의힘 이원모 전 대통령 인사비서관, 개혁신당 양향자 국회의원

윤석열 검찰 사단 막내 이원모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전략공천된 이원모 후보는 윤석열 검찰 사단의 막내로 꼽힌다. 1980년 서울생으로 대일외고와 연세대 경영학과,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로스쿨 법학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제47회 사법시험 합격, 37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했으며, 서울중앙지검 검사, 대검 반부패부 검찰연구관 등을 지냈다. 2021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사퇴하자 검찰에서 퇴직하고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 법률지원팀에 합류하였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인 비서실을 거쳐, 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초대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에 임명되었다. 지난 1월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사임 후 서울 강남을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대통령실 인사의 험지 출마 요구가 이어지며 최종적으로 용인갑에 출마하게 되었다.

이재명 대선 후보 법률지원단 부단장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는 1966년 경북 경주생이다. 대구 경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찰대학 제5기에 수석 입학했다. 경찰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제34회 행정고시에 패스해 경정으로 경찰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대 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대학원 석사,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찰학 박사를 받았다. 서울 종로경찰서 수사과장, 영월경찰서장, 서울수서경찰서장 등을 거쳐 대구지방경찰청장, 부산지방경찰청장을 역임했다.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며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문 후보의 부산대구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이낙연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을 역임했다. 2018년부터 22년 3월까지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을 지역위원장을 맡았다. 제20대 대선 이재명 후보 법률지원단 부단장을 지냈으며, 현재 김대중재단 용인지회장, 용인대 경찰행정학과 객원교수를 맡고 있다.

이준석 대표와 함께 반도체 밸트에 승부 건 양향자

개혁신당 양향자 후보는 1967년 전남 화순생으로,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수석연구원을 거쳐 메모리사업부 상무에 오르며 삼성그룹 역사상 ‘첫 여상 출신 임원’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2016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에 발탁되어 인재로 영입됐다. 민주당 최고위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등을 거쳐 지난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지난해 민주당을 탈당해 한국의희망을 창당, 당대표를 맡았다. 다시 개혁신당에 합류해 이준석 당대표(화성을), 구혁모 당대표 정무실장(화성병), 이원욱 국회의원(화성정)과 함께 자신의 커리어를 살려 반도체 벨트인 용인갑에 출마했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한편, 양 후보는 비례대표 공천과정 등에 불만을 표하며 21일 개혁신당 탈당을 시사했지만 번복했다.

용인갑 역대 선거결과 [그래프=한국일보 기사화면 갈무리]
용인갑 역대 선거결과 [그래프=한국일보 기사화면 갈무리]

용인갑 표심은 롤러코스터

국내 최대 테마파크가 위치한 용인갑(용인시 처인구) 지역은 원래 원도심이 지역구의 80% 이상을 차지한 보수 강세지역이다. 하지만 재개발로 외부인구가 대거 유입되면서 최근에는 표심을 종잡을 수 없게 됐다. 각 당의 역대 선거 지지율 변화를 살펴보면 한 마디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중이다.

2012년 용인갑 선거구가 생긴 이후 치러진 세 번의 총선에서는 모두 보수당 후보가 당선되었다. 지난 총선에선 용인에서 유일하게 보수 후보가 당선되기도 했다. 그러나 2022년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다. 대선 3개월 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선 다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고, 현재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JTBC-메타보이스, 이상식 43% : 30% 이원모

JTBC가 후보 확정후 처음으로 지난 11~12일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용인갑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 43%,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 30%로 이상식 후보가 오차범위 밖 13%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혁신당 양향자 후보와 무소속 우제창 후보는 각각 4%, 자유통일당 고명환 후보와 기타인물 각각 0%, ‘없음’ 5%, ‘잘모름’은 15%였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적극 투표층으로 가면 차이가 더 벌어졌다. 이상식 후보 50%, 이원모 후보 34%로 격차는 16%p였다.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진보층에선 75:8로 이상식 후보가, 보수층에선 65:14로 이원모 후보가 크게 앞셨다. 캐스팅 보트인 중도층에선 42:19로 이상식 후보가 23%p 더 높게 나타났다.

비례정당 지지도는 국미의미래 25%, 조국혁신당 21%, 더불어민주당 17%, 개혁신당 5%,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 각각 2% 순이었다. 총선 프레임 인식은 ‘정부 지원 위해 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31%, ‘정부 견제 위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43%, ‘양당 아닌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17%, ‘잘모름’ 9%였다.

제22대 총선 경기 용인갑 여론조사 결과 [그래프=폴리뉴스 김설윤 기자]
제22대 총선 경기 용인갑 여론조사 결과 [그래프=폴리뉴스 김설윤 기자]

펜앤드마이크-리서치앤리서치, 이상식 49% : 33% 이원모

펜앤드마이크가 12~13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용인갑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 49%,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 33%로 이상식 후보가 오차범위 밖 16%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혁신당 양향자 후보는 5%, ‘그 외 다른 인물’ 4%, ‘없음’ 6%, ‘잘모름/무응답’은 3%였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1%, 국민의힘 35%, 조국혁신당 10%,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과 새로운 미래 각각 1% 순이었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상세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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