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민주당 복당 이언주, 새 지역구 용인정서 오차 범위 밖 우위
범현대가 기업인 출신 '정치신인' 국민의힘 강철호, 지지율 크게 높여

제22대 총선 경기 용인 정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 [그래프=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제22대 총선 경기 용인 정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 [그래프=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7년 만에 민주당으로 돌아온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후보()가 국민의힘 강철호 후보()에 제22대 총선 경기 용인정 국회의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강철호 후보가 지지율을 크게 높이면서 맹추격해 닷새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변수로 떠올랐다.

경인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3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경기 용인정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무선 ARS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후보가 50.7%로 국민의힘 강철호(40.6%)에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정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이기한 후보는 2.6%였다.

하지만 이는 3주 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강철호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높아지고 격차 역시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3월 6일부터 7일까지 (주)여론조사꽃이 자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언주 후보가 40.3%, 강철호 후보가 22.7%, 이기한 후보가 2.7%였다. 아직 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부동층이 이언주 후보와 강철호 후보로 양분돼 지지율을 높였지만 강철호 후보가 17.9%P 상승해 이언주 후보(10.4%P)를 앞섰다.

연령별 조사에서는 18세 이상 20대(49.0%)와 40대(66.8%), 50대(57.3%)에서 이언주 후보가 강철호 후보(18세 이상 20대 35.4%, 40대 30.5%, 50대 35.8%)에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그러나 70세 이상에서는 강철호 후보가 61.3%로 이언주 후보(28.7%)를 크게 앞질렀다. 

30대와 60대에서는 이언주 후보와 강철호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이언주 후보는 30데에서 43.7%, 강철호 후보가 40.7%를 기록했다. 60대에서는 강철호 후보가 49.7%, 이언주 후보가 46.3%였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0%로 국민의힘(37.0%)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조국혁신당은 8.8%로 그 뒤를 이었다. 비례정당 투표 정당 조사에서는 국민의미래가 31.8%로 더불어민주연합 26.4%, 조국혁신당 24.8%로 나타났다.

위에서 언급한 조사의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할 수 있다. 

한편 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후보가 53.46%, 미래통합당 김범수 후보 43.7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의 득표차는 1만4436표였다. 20대 대선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51.8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45.47%)에 승리했다. 용인시 기흥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9.86%로 윤석열 후보(47.19%)에 앞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후보 [사진=이언주 후보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후보 [사진=이언주 후보 페이스북]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후보는 1972년 부산 영도구 출생으로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노스웨스턴대 대학원 법학과 석사, 연세대 법무대학원 경제법무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 3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제 29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이언주 후보는 법무법인 충정 변호사와 르노삼성자동차 법무팀장 등을 거쳐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의 경기 광명을 지역에 출마, 국회에 입성했다.

당 원내대변인과 원내부대표를 역임한 이언주 후보는 20대 총선에서도 경기 광명을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당과 갈등을 일으켜 2017년 탈당했다. 이후 국민의당에 입당한 이언주 후보는 미래를 향한 전진당을 창당한 뒤 미래통합당과 합당했고 국민의힘에서 활약했다. 2020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부산 남을 지역에서 21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으로 지난 1월 탈당해 무소속이 됐고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에 7년 만에 복당했다.

이언주 후보의 슬로건은 '살고 싶은 도시, 용인특례시'로 △미래형 경제도시 △속시원한 교통시대 △살기 좋은 녹색도시 △문화 업그레이드 △교육 업그레이드 △함께 누리는 복지도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용인시를 미래형 경제도시로 키우기 위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연계 첨단산업 플랫폼 환경과 마북연구단지에 첨단 신사업 혁신밸리를 조성하고 용인플랫폼시티 미래성장산업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서울, 분당과 죽전, 마북, 동백을 잇는 지하철 연장, 용구대로(국지도23호선) 지하도로 건설, 영동고속도로 동백IC 조기 착공, 교통취약지역 공공버스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걷고 싶은 탄천길 조성, 쾌적한 도시환경을 위한 전선지중화, 용인포은아트홀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학교 교육시설 환경 개선, 공공도서관과 노인복지관 등 복지시설 확대,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경로당 주5일 점심 제공 등도 공약에 들어있다.

이밖에 주4.5일 도입 확산, 월 3만원 청년패스, 군 장병 처우개선, 근로자 휴가지원제도 확대 등 청년대책도 이언주 후보의 공약이다. 

국민의힘 강철호 후보 [사진=강철호 후보 페이스북]
국민의힘 강철호 후보 [사진=강철호 후보 페이스북]

기호 2번 국민의힘 강철호 후보는 정치신인으로 1969년 경남 창원 출생이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푸단대 대학원에서 MBA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학 졸업 후 제 25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UN총회 한국대표단, 주칭다오 총영사관 영사, 주싱가포르대사관 서기관을 지낸 강 후보는 공직 퇴임 후 현대중공업 중국지주회사 대표를 시작으로 기업인이 됐다.

아산나눔재단 사무총장과 현대중공업 중국사업총괄, HD현대에너지솔루션과 HD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를 역임한 강 후보는 지난 2021년 철탑산업훈장, 2023년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도 지냈다. 로봇분야 산업 육성 이력으로 22대 총선을 앞두고 지난 1월 국민의힘 인재로 영입됐다.

강철호 후보의 슬로건은 '기업가의 혁신정신으로 활기찬 용인경제를 만들겠다'이다. 또 △사통팔달 용인 △행복충만 용인 △도시혁신 용인 △경제수도 용인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교통대책으로는 SRT 구성역 신설 추진, 동백~신봉선 도시철도 사업 조기 추진, 동백IC와 보정IC 조기 착공, 광역버스와 마을버스 확충 및 노선 신설 등이 있고 복지 및 교육 대책으로는 24시간 진료 소아전문병원 개설과 늘봄학교를 모든 초등학교로 전면 시행 등이 있다. 기업유치를 통한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확대하고 특목고와 자사고, 영재학교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보정동 차량기지를 복합단지로 조성하고 경찰대 부지를 반도체와 AI 연구단지로 조성하며 노후 아파트 개선을 통해 인구 유출과 도시 슬럼화를 방지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이밖에 첨단산업 R&D센터 조성과 국내와 글로벌 기업 유치, 주변지역과 교통 연계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 불출마 이후 민주당 복당을 거쳐 공천을 받은 재선 국회의원 이언주 후보의 낙승이 예상됐던 지역이다. 그러나 현대 계열사 대표이사 출신인 국민의힘 강철호 후보의 상승세가 놀라운 수준이다. 

민주당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도에서 특히 반도체 벨트에서 국민의힘 강철호 후보의 선전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이고 7년 만에 민주당에 복귀한 이언주 후보의 당 지지도 결집력도 지켜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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