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론조사기관 세곳 조사 오차범위 내 대접전, 한 곳은 무승부
20대·21대 지난 두 차례 종선서도 3.2%포인트 이내서 정진석 승리
청양은 박수현 우세, 부여는 정진석 우세…공주는 두 후보 접전 양상

제22대 총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여론 추이 [그래프=여론조사M]
제22대 총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여론 추이 [그래프=여론조사M]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8년 전인 지난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주시 선거구와 부여군·청양군 선거구가 합쳐진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서 세 번째로 맞붙는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의 리턴매치도 정작 투표함을 열어야 승자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지난 3월 31일, 하루 동안 해당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유무선 ARS조사, 표본오차 ±4.4% (신뢰수준 95%))역시 정진석 49.4%, 박수현 44.5%, 무소속 고주환 2.1%, 없다 2.1%, 잘 모르겠다 2.0%로 정진석-박수현의 대결이 오차 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지정당 조사와 비례대표 정당 투표 조사에서는 여권의 우세로 평가됐다. 지지정당 조사에서는 국민의힘(48.7%)이 더불어민주당(26.6%)에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선 것으로 나왔다. 조국혁신당(13.7%), 개혁신당(3.1%)이 그 뒤를 이었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 조사에서도 국민의미래(41.1%)가 더불어민주연합(19.7%), 조국혁신당(19.6%)에 크게 앞섰다.

연령별 조사에서는 박수현 후보가 만 18세 이상 20대(70.8%)와 50대(59.0%)에서 정진석 후보(만 18세 이상 20대 21.6%, 50대 38.8%)오차 범위 밖에서 우세했다. 그러나 정진석 후보도 60대(58.3%)와 70세 이상(65.4%)에서는 박수현 후보(60대 39.7%, 70세 이상 26.5%)에 오차 범위 밖에서 우세했다. 30대에서는 정진석 후보(42.2%)가 박수현 후보(36.3%)에 오차 범위 안에서 앞섰다.

지역별 조사에서도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박수현 후보는 청양군에서 51.0%로 정진석 후보(40.8%)에 앞섰고 정진석 후보는 부여군에서 56.8%로 박수현 후보(39.3%)에 앞섰다. 공주시에서는 정진석 후보(47.4%)와 박수현 후보(45.7%)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제22대 총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 [그래프=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제22대 총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 [그래프=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또 JTBC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메타보이스(주)>에 의뢰해 지난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무선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4.4% (신뢰수준 95%))에서 오는 10일 총선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44%,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42%로 집계됐다. 

YTN이 <(주)엠브래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해당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무선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4.4% (신뢰수준 95%))는 우열 자체가 없다. 정진석 후보와 박수현 후보 모두 42%로 집계됐다. 

최근에 실시한 세 곳의 조사는 그동안 다소 열세였던 박수현 후보가 턱밑까지 추격했다는 결과로 귀결돼 눈길을 끈다. MBN과 매일경제신문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 19일과 20일에 실시한 조사(무선전화면접조사)에서는 정진석 49%로 박수현(37%)에 오차 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였다. TJB대전방송과 충청투데이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3월 23일과 24일에 실시한 조사(무선ARS)에서는 오차범위 안이지만 정진석(50.5%)이 박수현(44.7%)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제22대 총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 [그래프=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제22대 총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 [그래프=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위에서 언급한  조사의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할 수 있다. 

한편 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정진석 후보가 48.65%,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46.4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0대 대선에서는 공주시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54.70%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41.71%)에 앞섰다. 부여군에서도 윤석열 후보가 57.69%로 이재명 후보(38.58%)에 크게 이겼다. 청양군에서도 윤석열 후보가 60.46%로 이재명 후보(35,94%)에 완승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 [사진=박수현 후보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 [사진=박수현 후보 페이스북]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는 1964년 충남 공주시 출생으로 서울대 서양사학과에 입학했으나 학생운동으로 제적된 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 학사와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국회 보좌관 출신인 박 후보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정책보좌관을 역임했다. 제 19대 총선에서는 공주시의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비서실장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비서실 대변인과 문희상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지냈다. 또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비서관도 역임했다. 이밖에 더불어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 홍보소통위원장 등의 경험도 있다.

박수현 후보의 슬로건은 '공주의 더 나은 내일', '부여의 새로운 미래', '청정지역 청양 발전'이다. 

공주시 관련 공약에는 △교육명품도시 △사통팔달 기업도시 △생활만점도시 △문화예술도시가 있다. 미래형 멀티플렉스 초중고등학교 신설과 공주대 의과대학 신설 및 종합부속병원 설립 추진, 디지털AI교육 등을 실시하는 교육발전특구 조성, 골프영재학교 설립을 통해 공주시를 교육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대전과 세종, 공주를 충청메가시티로 묶는 CTX의 신관역 노선 신설을 추진하고 KTX 공주역 역세권 개발, 갑사지구 종합개발, 계룡산 유네스코 복합유산등재도 약속했다.

부여군 관련 공약에는 △역사-문화-관광이 함께 춤추는 부여 △삶의 질이 높아지는 부여가 있다. 문화재보호범 개정과 국제규격 종합체육관 신축, 5성급 국제호텔 유치, 행정복지센터 신축 및 이전과 함께 보령과 부여, 청양, 공주, 세종, 조치원을 잇는 충청산업문화철도 건설 공약이 있다.

청양군 관련 공약에는 △농업과 미래먹거리로 도약하는 청양 △문화, 생태, 관광이 어우러진 청양 △생활환경이 쾌적한 청양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청양이 있다. 비봉면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과 청양문화원 이전 및 신설 추진, 관내 산업단지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주택 조성, 청양과 온산을 잇는 국도 29호선 4차선 추진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 [사진=정진석 후보 페이스북]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 [사진=정진석 후보 페이스북]

기호 2번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는 1960년 충남 공주시 계룡면 출생으로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공주대학교 행정학 명예박사를 취득했다. 

한국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정 후보는 제 16대 총선에서 자유민주연합의 충남 공주시 및 연기군 후보로 나와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자민련의 원내수석부총무를 지낸 정 후보는 무소속으로 나선 17대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에서 재선에 성공했고 자민련 대변인을 지냈다. 이후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의 비례대표 8번으로 3선에 성공했고 20대와 21대에서도 공주시·부여군·청양군에서 박수현 후보를 근소하게 제치고 연속 당선해 5선 의원이 됐다. 

대통령과 국회에서 굵직굵직한 요직을 거친 것도 박 후보와 비슷하다.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과 강창희 국회의장 비서실장,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운영위원회 위원장, 21대 국회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정진석 후보의 슬로건은 '공주·부여·청양을 다시 충청의 중심으로'이다. 공주·부여·청양을 대전, 청주, 세종시와 함께 하는 충청 메가시티의 중심축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주를 행정수도의 상생 및 배후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메가 샌드박스(기업자유특구) 공주 유치와 함께 국립 공주대학교 의과대학 및 병언 설치, KTX 공주역 활성화를 위한 기회발전특구 지정, 공주역세권 개발 대기업 유치, 계룡산 케이블카 설치 추진 등 공주 관련 공약 28개를 내걸었다.

또 부여를 대백제권 역사문화관광 수도로 만들기 위해 충청산업문화철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부여 농산물 대규모 가공식품 제조사업장 건립, 부여실내수영장 건립, 공주와 부여, 청양을 하나로 묶는 국가종원 조성, 국립주여박물관 직제 승격, 백제고도 한옥마을 조성 등을 약속했다. 

정 후보는 청양군을 중부권을 대표하는 충청 알프스로 만들기 위해 충남 산림자원연구소 설치, 시니어 웰빙타운 조성, 전국 최대규모 108홀 규모 파크골프장 완공, 청남면 맑은물 공급사어 완공, 생활인구 늘리는 농촌체험휴양마을 조성, 도시재생 사업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충남 최대 격전지인 공주·부여·청양은 당선되면 집권 여당의 최다인 6선 의원이 되는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과 민주당 혐지인 공주에서 권토중래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나 지역구 통합으로 20대, 21대 거푸 쓴잔을 마신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의 숙명의 리턴매치이다.

이전 20대, 21대 선거에서도 3.2% 포인트 이내 승부였는데 이번 22대 총선 여론조사에서는 초기의 정진석 후보 우세에서 최근 초박빙으로 바뀌고 있다.

공주, 부여, 청양의 후보간 지지가 나뉜 가운데 정 후보는 차기 국회의장으로 유력하고 박 후보는 충청의 차기 리더로 나아갈 수 있어 충청의 내일을 여는 대표적인 정치인의 선택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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