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중개보조원 색상 구분…불법 중개 예방 및 군민 거래 안정성 제고 기대

[폴리뉴스 박용(=호남) 기자] 전남 함평군이 부동산 중개업 종사자의 신분증을 새롭게 제작·배부하며 군민 혼란을 해소하고 투명한 부동산 거래 환경 조성에 나섰다.
26일 함평군에 따르면 군은 관내 20개 부동산 중개업소 종사자 23명에게 지난 24일 새로 제작한 신분증을 배부했다. 그동안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의 신분증 디자인이 유사해 군민들이 현장에서 구분하기 어려워 혼선과 민원이 반복돼 왔다.
이에 군은 공인중개사는 파란색, 중개보조원은 노란색으로 색상을 명확히 구분하고, 이름·사진·사무소 명칭·등록번호 등을 보기 쉽게 재정비해 신뢰도 높은 대면 환경을 마련했다.
군은 새 신분증 도입으로 무등록·무자격자의 불법 중개행위나 중개보조원의 권한을 넘는 업무를 사전에 차단하고, 중개 책임 소재가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군민들이 신분을 직접 확인하며 안심하고 상담·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 효과다.
실제 일선 중개업 종사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함평읍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한 중개사는 "기존에는 공인중개사와 보조원의 명찰이 비슷해 설명이 필요했는데, 색상만 봐도 한눈에 구분돼 상담 과정이 훨씬 수월해졌다"며 "현장에서 신뢰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민들의 기대도 크다. 신광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부동산 거래는 금액이 크다 보니 누가 책임자인지 헷갈리면 불안했는데, 이번 조치로 안심이 된다"며 "특히 처음 거래하는 사람들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신분증 착용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중개업소 지도·감독을 강화하는 등 부동산 거래 질서 확립에 힘쓸 방침이다. 또한 향후 재발급 기준 정비, 군민 대상 안내 등도 병행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작은 제도 개선이지만 군민의 불안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부동산 관련 민원이 줄어들고 신뢰가 높아지는 변화를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