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7% "북한 도와주고 끌려다녀"
그럼에도 금강산 육로 관광이 가능해질 경우 관광에 나서겠다는 응답자가 71.2%나 돼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같은 사실은 본사 여론조사팀이 6.15 남북 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11일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 1천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정부의 대북ㆍ통일 정책에 대해 '지지한다' (58.2%) 는 여론이 '지지하지 않는다' (41.2%) 보다 높았으나 지난해 8월 15일 조사(81.8%) 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지난 1년간 남북관계의 평가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57.0%가 '지원만 하면서 북한에 끌려다녔다' 고 답변, '교류.협력에 상당한 진전' (22.6%) 이 있다거나 '과거 수준과 비슷' (20.1%) 하다는 반응을 크게 앞질러 상당수 국민이 대북정책의 실행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이 북한의 대남 태도 및 북한 내부의 변화를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었느냐는 질문에 부정적 응답(각각 54.8%, 58.3%) 이 반수를 넘은 것도 비슷한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평가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에 대한 응답에도 이어졌다. 金위원장의 연내 답방에 대해 '가능하다' 는 응답자는 47.0%에 그쳐 지난해 조사 때(82.4%) 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한편 최근 남북관계 교착 상태의 원인이 미국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 때문이라는 견해에 동의하는 응답자가 66.5%나 돼 눈길을 끌었다.
안부근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