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7명 "지지정당 없다" 정치불신 심화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지난해 10월 1차 조사 이후 지금까지 전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응답자의 95%가 여전히 국회를 불신하고 있고 10명 중 7명꼴로 지지할 정당이 없다는 반응이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에 대해서도 잘못하고 있다는 국민이 10명 중 6명꼴이었다.







김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잘하고 있다’ 34.6%, ‘잘못하고 있다’ 60.8%로 3개월 전에 비해 지지는 4.6%포인트 줄었고 불만은 3.3%포인트 늘었다. 김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서울, 경기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낮아져 호남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차이도 많이 줄었다(표 참조). 김대통령의 지지기반인 호남지역에서도 불만 비율이 19.3%→28.8%→30.1%→36.6%로 계속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김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는 점(자유응답)으로는 경제문제해결(24.7%), 물가안정(9.8%), 의약분업 및 의료보험(8.7%) 등을 지적했으며 잘하고 있는 점으로는 남북관계 개선(28.9%), IMF사태 극복(4.4%)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회창 총재에 대해서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6.2%로 ‘잘하고 있다’ 23.3%보다 훨씬 높았다. 이총재에 대한 평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김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많이 줄어든 서울에서 이총재에 대한 지지가 18%에서 25.8%로 많이 높아졌다.




국회에 대한 불신은 지난해 10월 이후 지금까지 계속돼 95% 내외의 응답자가 지속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국회에 대한 불만은 응답자 특성에 상관없이 모든 계층에서 모두 9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당에 대한 국민의 불신도 전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10명 중 7명 꼴인 68.5%가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해 1차 조사 때의 59.2% 이후 계속 늘고 있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15.6%, 민주당 14.0%, 자민련 1.3%였다. 민주당의 지지도가 지난해 10월 21.4%에서 점차 하락하고 있는데 특히 20대 연령층과 호남지역에서의 지지도 하락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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