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살기좋다" 34% 긍정 답변 늘어

삶의 질과 관련된 기본적 요소인 치안, 여가, 의료, 복지 등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다만 지난해 10월 1차 조사 이후 올해 4월 3차 조사 때까지 증가추세를 보이던 불만 비율이 이번 조사에서는 다소 줄어들었다. 이들 요소는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운 것들이지만 증가추세를 보이던 부정적 평가가 다소 줄어든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경제상황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다소 줄어든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사회가 살기 좋은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3명 중 2명꼴(66%)로 좋지 않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나 살기 좋다는 응답이 33.8%로 3개월 전에 비해 11.7%포인트 늘어 지난해 10월 조사 이후 처음으로 긍정적 응답이 30%를 넘었다.




삶의 질과 관련된 요소인 여가, 치안, 의료에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가 다소 줄었다.




여가 및 취미생활 환경이 좋지 못하다는 응답이 60.8%로 3개월 전보다 6.3%포인트 줄었고 치안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각각 73%, 75.9%로 5%포인트 정도 줄었다.




그러나 세금에 비해 복지수준이 낮다는 응답은 84%로 3개월 전과 별 차이가 없었다.




삶의 질을 결정짓는 기본적 요소들에 대한 불만 비율이 줄어들면서 3개월 전에 50%를 넘었던 이민가고 싶다는 반응은 40.8%로 10%포인트 가량 줄었다. 그러나 20, 30대의 젊은층에서는 여전히 50% 이상이 이민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민가고 싶다는 응답 비율이 줄어든 것은 최근 대중매체에서 늘어나는 이민에 대한 부작용 및 역이민에 대한 보도가 많았던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어난 사건이나 이슈 중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자유응답)으로는 언론사 세무조사(6.5%), 정치권의 정쟁(5.3%), 경제악화(4.6%), 의약분업(3.9%), 노조파업(3.6%), 물가상승(3.1%) 등이 많이 지적됐다.




<나선미 동아미디어연구소 전문위원>sunny6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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