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 답방에 대한 태도
=>한나라당 지지층의 61.9%가 찬성해 눈길 … 기대감은 많이 줄어
언론사 세무조사가 정치권의 가장 큰 쟁점이 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 문제 역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상태. 한나라당이 “여권이 언론사 세무조사를 강행한 이유는 김정일 위원장 답방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고 밀어붙였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영남지역의 모 일간지는 데스크의 명의로 “국민의 정부가 설사 정권 차원의 사욕없이 김 위원장 답방을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정치쟁점으로 부상하고, 국민들을 불안케 하는 이상 김 위원장 답방은 대선 이후로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라는 내용의 칼럼을 실은 바 있다.
그러나 국민들은 여전히 답방에 대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남북관계 상황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이 75.6%나 됐다.(적극 찬성 33.8% + 다소 찬성 41.8%). 반면 부정적인 응답은 22.7%에 지나지 않았다. 나이가 젊을수록, 고학력층일수록 김정일 위원장 답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기할만한 점은 한나라당 지지층의 다수가 김정일 위원장 답방에 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긍정적인 응답이 61.9%인 반면, 부정적인 응답은 34.8%에 불과했다.
김정일 답방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지역 안에서도 입장이 조금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남의 경우 긍정 58.4%, 부정 39.5%인 반면, 대구·경북권은 긍정 75.4%, 부정 24.0%로 대조를 보였다.
한편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기대는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18일 <대한매일> 창간 97주년 여론조사에 따르면 ‘답방이 실현될 것’이라는 응답이 48.0%였다. 이 수치는 6월 9일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의 57%보다 9% 포인트나 떨어진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