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나라 지지도 동반급락
또 향후 경제 전망에 있어서도 비관론이 낙관론을 다시 상회하는 등 정치·경제 등 각 분야에 대한 국민 불안이 급속히 심화하고 있어 정부와 여야 정치권의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도는 각각 25.2%와 19.4%로서, 4·26재보선 직후인 지난 5월 정기여론조사(한나라 37.9%, 민주 28.1%)에 비해 큰 폭으로 동반 하락했다. 자민련과 민주노동당도 지난 5월의 경우(4.3%, 4.5%)보다 떨어져 각각 3.9%와 1.2%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특히 향후 1년의 경제전망을 묻는 설문에서 조사대상의 31.5%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데 반해 34.0%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 비관론이 낙관론을 앞섰다. 그러나 경제상황의 타개책과 관련, 경기부양책의 필요성(51.6%)과 구조조정의 시급성(45.0%)을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요구, 냉정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최근 수개월에 걸친 정치권의 공방에도 불구하고, 언론사 세무조사및 탈세수사가 궁극적으로 우리 언론개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는 응답(60.2%)이 언론자유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견해(31.3%)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현 정부의 개혁이 법치주의의 후퇴를 가져왔다고 비판한 대한변호사협회의 결의문에 대해서는 58.7%가 공감을 표시했으며, 32.1%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36.7%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금강산 육로관광이 시작되면 77.9%가 “가볼 것”이라고 반응했다.
/김재목 기자 jmkim@munhw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