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 공조파기 “잘된 일” 50.8%

=>정당·지지층별로 평가 엇갈려 … ‘한-자동맹’ 반대 71.6%




DJP공조 파기 등 일련의 정치상황과 관련, 한나라당·자민련 지지층과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는 완전히 평가가 엇갈렸다.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일련의 현안에 대해 국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한-자 동맹’이 이루어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연대’에 대해서는 민주당 지지층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과 자민련 지지층에서조차도 부정적인 응답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 민주 지지층, 향후 국정 우려 = ‘공조파기가 잘됐다고 보느냐, 잘못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0.8%가 ‘잘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40.8%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이 지표에서도 한나라당·자민련 지지층과 민주당 지지층의 평가가 엇갈렸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경우 ‘잘됐다’는 평가가 57.6%, ‘잘못됐다’는 평가는 34.1%로 나타났다. 자민련 지지층도 긍정인 평가가 55.2%, 부정적인 평가가 37.5%로 나왔다.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부정적 평가(55.3%)가 긍정적 평가(42.0%)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민주당 지지층에게서 공조파기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높게 나온 것은 김 대통령과 집권 민주당의 향후 국정운영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바탕에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나라당·자민련 지지층의 긍정적 평가는 그 반대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DJP공조 파기로 인해 누구의 손해가 더 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민주당과 김대중 대통령’32.6%, ‘자민련과 김종필 명예총재’32.5%로 비슷하게 나왔다.




◇ 저연령층·고학력층 한-자동맹 부정적 = DJP공조 붕괴 이후 정국이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야당 관계자들 속에서는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연대 가능성이 공공연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른바 ‘한-자동맹’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연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은 24.4%에 지나지 않았다. 반면 반대 의견이 71.6%나 됐다.


DJP공조 붕괴의 책임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지지층과 자민련 지지층이 같은 목소리를 냈지만, ‘한-자동맹’에 대해서는 모두 부정적이었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경우 ‘한-자동맹’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37.3%, 부정적인 평가가 59.9%였다. 자민련 지지층의 경우 긍정적인 평가가 41.0%, 부정적인 평가가 53.4%였다.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찬성 13.8%, 반대 83.9%로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특히 20·30대 젊은 연령층과 대졸 이상의 고학력층, 서울과 인천·경기, 호남의 주민들이 한-자동맹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 보였다.




남봉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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