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 공개한 윤재덕 소장 “신천지 교인보다는 이만희와 12인 지파장 원점타격해야”
[폴리뉴스 정찬 기자] 윤재덕 종말론연구소 소장은 27일 신천지교회 지도자급 인사가 지난 9일 부산집회에서 우한의 신천지 교인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면서 “성도(신천지교도)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다”고 설교한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중국 우한과 국내 신천지교회가 연결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윤 소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자신이 공개한 녹취록에 대해 “9일 부산 하단 회센터 옆에 있는 부산 야고보 지파 지성전에서 있던 일이다. 그 안에는 장년, 부녀, 청년 도합 약 4500명 정도의 신천지 교인들을 모아두고 부산 야고보 지파장 김 모씨가 했던 설교의 내용”이라고 말했다.
방송에 공개한 신천지 김 지파장의 발언 내용을 보면 “보세요. 지금 중국 우한 폐렴 발병하고 있죠? 거기가 우리 지부회가 있는 곳입니다. 거기 우한 지부회. 그런데 중국이 우한 때문에 700명이 넘게 죽었잖아요. 확진자가 3만 명이 넘잖아요. 거기가 우리 지부가 있는 곳이라니까. 그런데 우리 성도는 1명도 안 걸렸어. 감사하죠”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제대로 서 있으면, 신앙 가운데 믿음으로 제대로 서 있으면 하나님이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십니다”고 했다. 교회 지도자가 직접 신천지교회를 믿으면 감염증에 안 걸린다는 말을 교인들에게 한 것이다. 신천지 교인들이 교단 지도의 설교를 믿고 자신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일상활동을 해나갔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지금의 확산사태를 낳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윤 소장은 “확실한 사실은 중국에 있는 신천지 교인들은 국내 신천지와 연결되어 있으며 그리고 온라인을 통해서 속여가며 활동을 한다는 것”이라며 “(중국 공안에 의해 교회 건물은 폐쇄됐지만 중국에서의 활동 내용이 지금 국내에 있는 신천지 교회와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는 사실은 팩트”라고 얘기했다.
특히 자신의 폭로로 신천지 측에서 우한 신천지 교인인 357명이라고 밝힌 부분과 ‘필요시 중국 내 신천지 성도 현황과 명단까지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할 예’이라고 한 대목을 짚으며 “이미 수 주 동안 언론에서 이걸 많이 요구했다”며 “(우한 신도) 357명의 명단이 있으면서도 지금 와서 필요시라고 얘기하는 게 어이가 없다. 오늘 당장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윤 소장은 현재 신천지 교인들의 상황에 대해 “신천지 교인들은 지금 명단 공개 때문에 자기의 사회생활이 어려워질까 봐 불안해하고 있다”며 “신천지 교인들은 그냥 일반 소시민이고 신천지 지도부 올가미에 갇혀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우리의 이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에 대한 압박보다는 신천지 지도부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가진 타격이 좀 모였으면 좋겠다”며 일반 신천지 교인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조치는 피하고 “신천지교회 지도부에 대한 원점타격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지금 신천지교회에 이만희 교주와 12인의 지파장 등) 최고위층 13인의 신천지 지도부는 숨어 있다”며 “모두 국민도 정부도 언론도 (이들 신천지 13인의 지도부를 향해 원점타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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