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패배 책임? 당시 당 분열로 봐선 이순신 할아버지가 왔어도 선거 못 이긴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무소속으로 4.15 총선 대구 수성을 선거구에서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미래통합당 재건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야하며 비상대책위원장으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통합당 지도부가 붕괴됐기 때문에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며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선 “우리 내부에는 비대위원장 감이 없다. 궁여지책 끝에 생각하는 것이 김종인 위원장이 오면 어떨까”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이 이전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다는 평가에 대해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분이 공천에 무슨 관여를 했나? 장수가 아무리 강해도 병졸이 허약하면 전쟁을 못 이긴다”며 “당 내부가 극심한 분열 양상으로 선거를 했다. 그 와중에는 이순신 장군 할아버지가 왔어도 이 선거 못 이긴다”고 말했다.
자신의 복당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아주 무례하고 불쾌한 질문으로 받아들인다”며 이에 대한 답을 거부하면서도 “내가 25년 한 번도 떠나지 않았던 당이다. 이 당을 내가 25년 지킨 사람을 어떻게 뜨내기들이 들어와서 당 안방을 차지하고 주인을 내쫓으려고 하나? 그리고도 또 주인을 갖다가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고 자신의 통합당의 주인이라고 했다.
자신의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선 “당권, 대권 분리론이 지금 당헌에 명시가 돼 있기 때문에 대선에 나갈 사람은 9월부터 당권을 가질 수가 없다. 그 조항이 개정되지 않는 한 당권에 도전할 수 없다”며 곧바로 대권 도전에 준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황교안 전 대표의 역할에 대해선 “그것은 제가 갑론을박 할 문제가 아니고. 황 대표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그는 또 19석의 미래한국당을 원내교섭단체로 만드는 방안에 대해 “멍청한 아이디어”라며 “지금 우리가 힘을 합쳐도 거대 여당을 대적하기가 어려운데 또 다시 분열하고자 하는 것은 조그마한 당의 권력 하나 차지하려고 하는 멍청한 아이디어다. 당이 통째로 망하는 아이디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유창선 칼럼] 김종인 비대위 무산, 미래통합당의 동상이몽
- [폴리TV] 통합당 전국위, ‘시한부 김종인 비대위’ 통과
- 홍준표 “전국위 김종인 비대위 27.7% 찬성가결, 억지 취임한들 당무하겠나?”
- 통합당 전국위, ‘시한부 김종인 비대위’ 통과... 김종인 거부
- 심재철 “김종인 비대위, 아무리 늦어도 내년 3월까지 대선승리 준비 마치고 떠날 것”
- 통합당 3선 모임 “전국위 전 당선인 총회 먼저 열 것…김종인 비대위 아닌 절차 문제”
- [이슈] 김종인 체제로 통합당 재편…차기 당권‧원내사령탑 구도는?
- 홍준표 “과거 뇌물사건 김종인 자백받아…당 언저리에 기웃거리지 말라”
-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직 수락…조경태 빼고 만장일치 최고위 의결
- 조해진 “김종인 비상대권? 21대 당선자들이 정치적 무능력자·금치산자냐”
- 심재철發 ‘김종인 비대위’에 통합당 중진들 잇단 반발
-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로 가닥…전수조사, 찬성 과반수 넘어
- 김종인 “비대위원장 제안, 차기 대선후보 만들 때까지 보장돼야 받아들일 것”
- 통합당 의총, 차기 지도부 구성 합의 실패…김종인 언급도 없어
- 박지원 “김종인 비대위원장 임기보장 요구, 살다보니까 참 재미있는 소리 듣는다”
- 통합당 ‘안방싸움’에 김종인 ‘절레절레’…’더 이상 관심없다‘
- 차명진 박형준 향해 “뇌가 썩었냐?”, 김종인에게는 “늙은 구닥다리”
- 통합당 지도부 공백상태…김종인 비대위로 추스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