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백투혈동’ 승계 정당화 위한 업적 부각 이뤄져
![북한이 광복절 관련 각종 행사를 열었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08/617072_418175_5218.jpg)
[폴리뉴스 백윤호 기자] 광복절 78주년을 맞아 북한이 광복절 관련 각종 행사를 연 가운데 ‘수령의 업적’으로 부각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15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조국해방 업적은 우리 공화국의 융성번영과 더불어 끝없이 빛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여기에는 김일성 주석이 ‘항일대전’을 승리로 이끌어 조국해방의 위업을 달성했다는 주장을 더했다.
특히 광복절에 대해 “김일성 동지가 간고한 항일대전을 승리로 이끌어 역사적 위업을 이룩한 8월15일은 파란 많은 민족 수난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조국과 인민의 운명개척에서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온 의의 깊은 날”이라며 “항일의 혈전만리를 헤쳐 빼앗긴 나라를 찾아주시고 탁월한 사상과 비범한 영도, 거창한 혁명실천으로 나라와 민족의 부강번영을 위한 억년토대를 마련했다”며 김 주석의 업적을 전면에 내세웠다.
노동신문은 더불어 김 주석이 항일부장투쟁 시기에 마련한 ‘단결의 전통’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로 이어지며 북한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께서 마련해 주시고 위대한 장군님(김정일)께서 빛내 주신 일심단결의 고귀한 전통은 새로운 주체 100년대에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높이 모셔 굳게 계승되고 있다”며 백투혈동의 권력세습이 정당하다는 시각을 내놓았다.
또한 군사력 강화 행보에 대해서도 김 주석이 군력을 강화해 항일무장 투쟁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식으로 정당화했다.
신문은 “조선혁명가들의 굴함없은 의지의 산아인 강력한 무장대오가 있었기에 인민은 식민지의 비참한 운명을 끝장내고 위대한 새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며 "항일의 불길 속에서 이룩한 혁명무력건설 업적이 있어 해방 후 짧은 기간에 정규적 혁명무력인 조선인민군이 창건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일방주의가 지배하는 이 세계에서 강력한 자위적 국방력을 튼튼히 다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각 지면을 할애해 항일투쟁 성과의 의미를 되새기는 등의 광복절 경축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노동신문은 김정은 총비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광복절을 맞아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축전에서 “공동의 원수를 반대하는 준엄한 나날들에 두 나라 군대와 인민들 사이에 맺어진 전투적 우의와 단결은 조로(북러) 관계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라며 “제국주의자들의 횡포한 전횡과 패권을 짓부시기 위한 투쟁에서 불패성과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선대 수령들에 의해 마련되고 역사의 검증 속에서 다져진 조로 사이의 친선단결은 새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백년대계의 전략적 관계로 더욱 승화발전될 것”이라며 “공동의 목표와 위업을 성취하기 위한 여정에서 우리 두 나라가 서로 강력히 지지연대하면서 언제나 필승불패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도 김 총비서에게 축전을 보냈다.
축전에서 “앞으로도 우리가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를 위해 그리고 조선반도 와 동북아 지역 전반의 안정과 안전을 공고히 하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 쌍무협조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