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00% 윤석열당”..."총선 참패 위기의식, 윤석열 대통령 생각 고쳐먹어야"
“저는 이 당의 주인, 승객이라고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정치 변화하는 게 목표”
![尹 대통령과 윤핵관에게 강한 비판을 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출처=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08/617758_418889_1557.jpg)
[폴리뉴스 백윤호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 책임을 두고 “국민의힘이 침몰하면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은 지금 총선을 치르는 유일한 전략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 가지고 치르겠다는 거 아니냐”며 “공천을 받겠다는 사람들은 전부 다 대통령 입만 쳐다보고 있으니까 안 바뀌는 거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라는 큰 배가 침몰을 하고 있다면 침몰한 책임이 누구한테 있냐”며 “대통령과 윤핵관들한테 있다”고 비판했다.
“말싸움하는 데 별 관심이 없다”
당내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가끔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전부 다 국정 현안, 정책에 관한 부분”이라며 “말싸움하는 데 별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수도권 위기는 제가 오래전부터 이야기를 해 왔다”며 “지난 총선 때 우리 수도권에서 121석의 국회의원 의석수 중에 121 중에 16석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이 진짜 대선이나 총선이나 이런 데서 국민의 마음을 얻으려면 중수청이 중요하다”며 “중도무당층과 수도권과 청년층 이 민심을 어떻게 얻느냐가 중요한데 전부 다 사실은 수도권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위기론으로 포장이 됐지만 사실은 공천 갈등, 공천 싸움이 시작된 거라고 봐야 한다”며 “이게 새로운 문제도 아니고 호들갑들 떨 문제도 아닌데 공천 싸움이 시작된 거라고 보는 거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생각 고쳐 먹어야”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공천은 지난 전당대회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100% 윤석열당으로 사당으로 만들었고 공천권도 100% 윤석열 대통령한테 있다”며 “국민의힘이 앞으로 이 총선에 이렇게 대처하는 데 가장 무슨 변화가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특히 “변화가 없을 거라고 보는데 변화가 있는 유일한 통로랄까 방법이랄까 그거는 총선 참패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윤석열 대통령께서 생각을 고쳐먹는 거”라며 “지금 당내에서 이런 소리, 저런 소리 해봐야 제가 보기에는 다 부질없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지금 총선을 치르는 유일한 전략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 가지고 치르겠다는 거 아니냐”며 “그 지지도가 30% 박스권에 그냥 딱 묶여 있는데 그걸로 무슨 총선을 치르냐”고 반문했다.
따라서 “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당연한 이야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당이 하나도 바뀌지 않느냐”며 “공천을 받겠다는 사람들은 전부 다 대통령 입만 쳐다보고 있으니까 안 바뀌는 거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언젠가는 교체될 거라고 본다”며 “민주당이 만약 상식과 도덕, 그다음에 개혁 정신, 진보적인 어떤 새로운 어떤 가치를 회복하고 새로운 인물이 전면에 등장해서 총선을 치르면 그게 국민의힘의 최대 위기”라며 “민주당은 그렇게 바뀔 여지가 있는데 국민의힘은 대통령이라는 권력이, 또 대통령의 당 장악력이, 지배력이 지금 워낙 막강하기 때문에 일종의 과거에 제왕적 총재 같은 그런 권한을 가지고 있는 거다”고 봤다.
“승선 거부? 내가 주인, 잠시 배를 탄 승객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어”
이철규 사무총장의 발언에 빗대 ‘배에서 내려야 한다’는 이른바 '승선 거부론'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승객이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제가 24년 전에 이 당에 와가지고 저는 그때 아주 주니어 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이 당의 주인이다, 이 당의 변화와 개혁, 이건 내가 중심이 돼서 내가 주인의식을 갖고 해보겠다, 이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도 티켓 끊어가지고 잠시 배를 탄 승객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지금 국민의힘이라는 큰 배가 침몰을 하고 있다면 침몰한 책임이 누구한테 있냐”고 반문했다.
특히 “대통령과 윤핵관들한테 있다”며 “침몰의 책임이 있는 거지 그 사람들이 지금 엉뚱한 데 화살을 돌려가지고 자기들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서 침몰의 책임을 엉뚱한 승객한테 찾는 거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당이 지지도나 또 대통령 지지도나 여러 가지를 봐서 국민의힘이 어려운 거는 대통령과 당 지도부, 윤핵관, 이 사람들 그 사람들이 모든 권한을 다 갖고 있으니까 책임도 그 사람들이 지는 거지 무슨 다른 데에서 책임을 찾냐”며 “배의 침몰이니 승객이니 승선을 하니 못하느니 이런 말을 하는 거 보니까 공천 협박을 드디어 시작하는구나, 이렇게 보는 거다”고 지적했다.
총선 역할에 대해 유 전 의원은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정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제 목적이 우리 정치를 개혁하고 우리 정치를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이 정치가 이게 말이 되냐”고 밝혔다.
이어 “이런 정치로 가서 나라가 어떻게 잘 되겠냐”며 “우리 정치를 바꾸는 게 제 목표이기 때문에 그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 제가 어디에서 뭘 할지 그거를 완전히 백지 상태에서(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