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행정관, YS '정치적 고향'에 도전장…"부산 위해 봉사"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손자, 김인규 용산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오는 5일 용산을 떠난다. 내년 4·10 총선 출마를 위해서다.
부산 서·동구(현 안병길 국힘 의원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김 행정관은 사직 직후 부산에서 본격 선거 채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10월까지는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출마 채비를 하다가, 11월부터는 부산에 상주하며 바닥 민심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YS의 차남이자, 김 행정관의 아버지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도 부산에서 선거 준비를 돕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서·동구는 부산 18개 선거구 중에서도 정치적으로 상징성이 높은 곳이다. 부산의 대표적인 원도심인데다, 역대 대통령들을 배출시킨 곳이다.
1988년 13대 총선 때 YS는 서구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동구에서 나란히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특히 서구는 YS가 9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7선이나 한 곳이다. 서구와 동구는 20대 총선 때 선거구 조정을 거쳐 하나의 선거구가 됐다.
현재 여권의 경우 서·동구에선 김 행정관과 재선을 노리는 안 의원 외에 정오규 부산시당 생활정치혁신위원장, 권칠우 전 시의회 부의장, 임준택 전 수협중앙회장 등이 후보군으로 포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동구청장을 지낸 최형욱 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1989년생인 김인규 행정관은 2017년 당시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실 인턴으로 국회에 처음 발을 들였다. 이후 문희상 국회의장실 정무비서를 지낸 뒤 21대 총선 직후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 정책비서로 합류했다.
지난 대선 땐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부대변인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