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한마디에 물러나는 게 혁신인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익표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12/627861_430648_2946.jpg)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사퇴하고 장재원 의원이 불출마한 것에 대해 “정당 민주주의의 후퇴고 반개혁”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실과 척졌다고 해서 당 대표와 유력 중진 인사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불출마 선언하고 2선 후퇴하는 것은 과거 박정희 전두환 정권 시절에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라며 “정당이 민주화되고 당원들로부터 직접 선출된 이후에 이런 방식의 퇴진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에 패배하거나 당원들로부터 지지율이 떨어졌을 때 대표 스스로가 지도부 스스로가 결심해서 물러나는 경우는 종종 볼 수 있지만 이런 식의 퇴진은 본 적이 없다”고 재차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모든 언론에서 이것을 국민의당의 혁신이라고 생각하고 ‘민주당은 뭐 하냐’ 얘기하는데 그러면 대통령 한마디에 물러나는 이게 혁신이라고 우리 언론들은 보시는 건가”라고 반문하며 “우리나라 논설위원들의 그런 생각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 논설위원들의 생각은 과거 박정희 전두환 시대에 머물러 계신 거 아닌가 의아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거꾸로 가는 정치개혁을 혁신이라고 하면 정당 민주주의는 후퇴한다”며 “민주당은 민주당의 혁신의 시간에 따라서 움직이겠다.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다음 주 6개 부처 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시작되는 것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이) 사적 문제를 포함해 논문 표절, 위장 전입, 전문성 등등 말이 안 되는 인사들을 제2기 내각의 6개 부처에 추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문제 되는 것은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인데 31년 전 살인 누명을 썼던 김 순경 사건 담당 검사”라며 “김 후보자에게 묻는다. 사건 피해자에게 찾아가 사과 한 번 하셨나. 공직자로서의 자격이 전혀 업슨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적격 인사를 대통령이 먼저 자진 철회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