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분석업체 공통으로 C-커머스 이용자 감소

알리익스프레스의 지하철역 광고. 사진=연합뉴스
알리익스프레스의 지하철역 광고.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류 진 기자] 중국 쇼핑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와 테무(TEMU)의 월간 한국 이용자 수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쿠팡은 지난달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최근 유해 물질, 가품(짝퉁) 등 논란이 지속되자 소비자들이 중국 이커머스 앱의 사용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달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한국 활성 이용자(MAU) 수는 830만명과 797만명으로 전달보다 3.4%, 3.3% 각각 감소했다.

지난달 사용자 수 1위는 쿠팡(3111만5133명)으로 나타났다. 알리익스프레스, 11번가, 테무가 각각 2, 3, 4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G마켓(567만9579명), 티몬(453만2390명), 위메프(387만8033명) 순이었다.

11번가의 MAU는 지난 4월 766만8천여명에서 지난 달 799만5천여명으로 4.3% 증가했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쿠팡의 지난달 이용자 수는 3천111만여명으로 전달 대비 0.7% 늘었다.

쿠팡은 지난 4월 신규 회원 월회비를 4천990원에서 7천890원으로 인상해 쿠팡을 탈퇴하는 이른바 '탈팡족'이 늘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으나 오히려 이용자가 늘었다. 이는 기존 가입자 월 회비가 오는 8월부터 인상되는 데다 비회원도 쇼핑이 가능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지난 달 한국 이용자 수도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줄고 쿠팡과 11번가는 늘었다.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지난 달 쇼핑앱 순위는 1위 쿠팡, 2위 11번가, 3위 테무, 4위 알리익스프레스 등 순이다.

테무의 지난 달 한국 활성 이용자(MAU) 수는 648만명, 알리익스프레스는 630만명으로 전달보다 각각 6.5%, 5.6% 감소했다.

반면 지난 달 쿠팡과 11번가 이용자 수는 각각 3천57만명, 829만명으로 전달보다 0.4%, 5.3% 늘어났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8일까지 7차례에 걸쳐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SHEIN)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제품 93개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40개(43%)에서 유해 물질이 발견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어린이용 제품뿐만 아니라 일반 상품에서도 유해물질이 대량으로 검출되고 있다.

서울시가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법랑(에나멜) 그릇에서 기준치(0.07㎎/L)의 4.14배(0.29㎎/L)에 달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카드뮴은 체내에 유입될 경우 신장을 손상하고 뼈 밀도와 강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유해 물질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고물가에 '초저가 직구템'으로 알리와 테무가 인기를 끌었지만, 유해 물질 검출 문제가 반복되고 국내 이커머스 업계도 다양한 할인 행사로 맞불을 놓으면서 C-커머스 월간 이용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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