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탄핵하고 쫗아내야 할 전 검사들에 대한 제보"라며 현직 야당의원 간접 언급
"검사 탄핵한다고 이재명 공판 중단되지 않아, 성실히 일하는 검사 괴롭히지 말아야"

국민의힘 김웅 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김웅 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검사 출신인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검사 4명 탄핵소추안을 낸 것에 대해 "정작 탄핵되어야 할 전직 검사가 따로 있다"며 현직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검사출신 이성윤, 양부남, 박은정 의원을 지목했다. 성실히 일한 검사들을 괴롭히지 말고 평소에 죄를 짓지 말라는 전날 글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조롱성 비판을 이어갔다.

김웅 전 의원은 3일 자신의 SNS을 통해 "검사 탄핵 좋아하는 민주당에 드리는 제보다. 반드시 탄핵을 하고 쫓아내야 할 전 검사들에 대한 제보"라며 대상자를 거론했다.

김 전 의원은 "유부녀와 놀아났다는 진정서가 민원실에 접수되었는데 이를 폐기시켰다는 의혹이 있는 사람, 최강욱 기소를 막고 변협회장으로부터 '특정 정치, 정치 편향성이 높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은 사람,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수사를 막은 의혹이 있는 사람"이라고 적었다.

글의 내용을 미뤄볼 때 문재인 정부 시절 검사로 활동했던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저격한 것이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근무하면서 청와대 고위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들의 수사와 관련해 수사팀과 마찰을 빚어 친정부 성향의 검사로 평가됐다.

또 김 전 의원은 "수십억 원의 전관예우를 누리는 배우자를 두고 있는 사람. 2022년 7월 중순부터 2024년 3월 초까지 단 한 차례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1억 원 이상의 월급을 받은 사람, 권력자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수사를 막다 부하검사를 사퇴하게 한 사람, 그러면서 기록을 볼 능력이 안 돼 ‘기록 파악이 안 됐다’라는 변명이 사실일 수 있다는 조롱이 나올 정도로 무능력한 사람, 감찰 자료를 불법유출하고 조작한 사람"도 거론됐다.

이 글은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성남FC 불법 후원금 수사를 놓고 갈등을 빚어 박하영 당시 차장검사를 사툏파게 만들고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감찰자료를 불법 유출한 혐의로 해임징계를 받았던 박은정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적했다.

또한 김 전 의원은 "쿠데타 주역들을 국립묘지에 안장하기 위해 유권해석을 왜곡하라고 몇 달간 부하검사를 조지면서 옷을 벗기려고 한 사람, 도박장 수사를 무마해주는 조건으로 거액의 수임료를 받은 의혹이 있는 사람, 정권에 밉보인 검찰총장의 뒷통수를 치기 위해 수사권을 남용하고 언플하던 사람이다. 찾기 쉬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목한 것이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앞서 2일에도 SNS을 통해 민주당의 검사 탄핵소추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김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기소된 대장동 사건과 백현동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을 대상으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려고 한다. 속속 유죄가 나오고 있는 사건들을 도저히 막을 수 없으니 탄핵이라는 마지막 수단까지 사용하는 그 심정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애처롭고 궁상맞다"며 "가관인 것은 한명숙 의혹 사건 수사 검사도 탄핵한다고 한다. 그 검사가 잘못한 것이 사실이라면 한명숙 모해위증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이성윤은 왜 탄핵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또 김 전 의원은 "김만배-신학림 허위기사 사건을 수사한 검사도 탄핵하겠다고 하는데 그 사건이 조작이면 신학림을 구속하고 구속적부심을 기각한 판사도 탄핵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민주당은 끈질기게 술자리 의혹 등 거짓말을 늘어놓지만 법원은 그런 거짓말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비합리적인 변명으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라고 질책했다. 검사를 제물 삼아 범죄를 숨기려고 하지만 이재명의 유죄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탄핵한다고 이재명 공판이 중단되지 않는다.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죄악이 심판받지 못한다면 그건 이미 나라가 아니라 그냥 범죄단체일 뿐이다. 성실히 일한 검사들을 괴롭히지 말고 평소에 죄를 짓지 말고 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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