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 "항공 피해 눈덩이… 정부는 대책 전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준호(광주 북구갑)의원 [사진=의원실 제공]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준호(광주 북구갑)의원 [사진=의원실 제공]

[폴리뉴스 양성모 기자] 북한 오물 풍선 낙하로 인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의 회항, 복행(착률 진입 중인 항공기가 관제탑으로부터의 지시 등의 이유로 착륙을 단념하고 재차 상승해 착륙을 다시 하는 조작), 체항, 이륙대기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준호(광주 북구갑)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일~2일 사이 북한 오물 풍선의 남하에 따라 정상적 항공 운행에 이뤄지지 않고 이륙 대기 18대, 복행 8대, 회항 5대, 체공(항공기가 착륙하지 못하고 하늘에 머무는 것) 33대 등 항공기 총 64대가 비행의 차질을 빚었다. 

아울러 화물기 피해는 총 8대, 피해를 본 탑승객수는 903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항의 경우 다른 공항에 착륙한 승객들을 육로로 인천공항까지 이동시켜야 하므로 승객들의 불편은 물론 항공사 역시 유류비 낭비 등 상당한 비용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달 24일의 경우에는 이륙 대기 3대 총 645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으며, 지난달 26일에는 이륙 대기 17대, 복행 2대, 체공 15대가 발생한 외에 회항이 무려 10대가 발생했다. 이날 하루만 항공기 회항으로 피해를 본 승객 수는 무려 1375명으로 밝혀졌다. 특히 언론에 보도됐던 4편의 청주공항 회항은 실제 총 5편으로 여객기 3편, 화물기 2편으로 밝혀졌다.

인천공항에 내리려다 청주공항까지 영문도 모르고 내린 승객들은 총 999명으로 모두 샌프란시스코, 밴쿠버, LA발 국제선 여객기를 이용했다. 이는 남북 관계 상황으로 인해 국제선 운항이 위험에 처하고 회항까지 하는 등 '코리아리스크'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 

앞서 국토부는 오물 풍선 정보를 획득할 시, 착륙 중지, 우회 비행 등의 조치를 통해 항공기 안전을 확보하고, 우물 풍선으로 인해 공역 혼잡 시 '이륙시간 조정'으로 운항 지연이나 항공 체공 등을 최소화하겠다고 대책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오물 풍선이 날아오를 때마다 승객들은 불안에 떨고 , 회항 등 직접적 피해를 보고 있음에도 근본적 대책이 아닌 응급조치만 내놓은 상황이다. 특히 북한이 공언한 대로 오물 풍선 부양이 잦아지고 바람의 방향이 인천공항으로 향한다면 , 인천공항 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상황이나, 국토부의 대책은 거의 무대책 수준이라는 것이 정준호 의원의 지적이다.

정준호 의원은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정작 정부는 국민들에게 정확한 상황을 알리지도 않은 채 대북 전단살포를 방치하고, 군사적 긴장만 높이고 있다”며 "그러나 국토부의 대책은 항공 피해를 막을 방법이 사실 상 없으니 항공사와 이용자들이 감내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안전”이라며 “정부는 일부 탈북자들의 표현의 자유가 중요한지,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이 중요한지 분명한 답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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