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로 나를 보낸다... 1만2천개의 시그널... 5차 중동전쟁은 핵전쟁이다...

지난 이라크전쟁 때 시리아 튀르키예 그리스 등으로 몰려든 피란민[사진=정하룡 칼럼니스트] 
지난 이라크전쟁 때 시리아 튀르키예 그리스 등으로 몰려든 피란민[사진=정하룡 칼럼니스트] 

 

[노인과바다, 부산(7)] '네게로 나를 보낸다...' '1만2천의 시그널...' '타는 목마름...'이 사막에서 불어옵니다. 영화 '기생충' 마지막 장면처럼... S.O.S 타전이 간절하지만 희미합니다. 

이제 '물가의 언덕' 사람들은 무감해졌습니다. 공감능력도, 친구의 눈물에도 푸념에도 반응하지 않게 됐습니다. 이웃에 대한 회한도 분노도... 모두 닳아 없어졌습니다. 

물가언덕 촌장이 갑진왜란의 바다에서 임진왜란을 추앙하는 사이에, 분신사바하분신사바하 마녀와의 사냥을 부비부비 즐기는 사이에, 거룩한 남쪽바다서 '나 홀로 휴가'를 허우적대는 사이에, 덩다리 300 이장들도 구중궁궐에어컨 그늘 아래서 3월아4월아 필히버서라필히버서라 궁시렁궁시렁 아침바람찬바람에 짝자쿵쎄쎄쎄 하고 있는 사이에... 

그 사이에... "너희가 잠시도 깨어 있을 수 없겠더냐!"는 물가언덕 마을사람 생활헌법도 사이코사이런 현혹세의 거친 난기류에 휘말려 함몰돼 사라졌습니다. 

이제 싸워스코리아 물가언덕 사람들은 '강도 만난 이웃'의 다급한 요청에도 귀는 감기고 눈은 막혀버렸습니다. [DIGITAL胡蝶夢 주]

 

시나리오1> 소소한 국지전...그레이트 워... 세계 글로벌 지구전...  

이번 칼럼 "5차 중동전쟁"은 완.뻥 와룡도사가 옛날옛적에 써뒀던 독립영화 미완의 시나리오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대충 읽고 마세요.

와룡도사의 '아니'들은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을 알고이써예. 대형 재난 재앙이 발발하기 전에 같은 원인으로 작은 사고가 수십, 수백 차례 징후를 나타낸다는 겁니다. 

'5차 중동전쟁' 시나리오도 두 가문(李씨)의 소소한 집안싸움에서 시작됩니다. '사막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대략 이렇습니다. 시오니스트 '이'스라엘 집안 네타냐후가 촌스런 가족주의 '이'란 집안의 장남 '꼴통'을 살해한다. 이에 '이'란 집안에서 피의 보복, "전쟁 불사"를 선언한다. 

'이'스라엘 집안도 "복수혈전"이라며 일촉즉발 맞받는다. '강 건너 불구경 게임'을 전문으로 즐기는 워메리카가 "공격해바라 전쟁해바라"며 부추깁니다.

여기에 '생생 레알 버라이어티 레거시' 팀들이 가세합니다. 2023년 10월 '가자 전쟁'을 '가자, 가서 패주자' 정도의 동네건달의 행패로 소박하게 알려집니다.  

2024년 7월30일, 31일(이하 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헤즈볼라와 하마스 지휘부 인사가 살해당합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작전실 책임자인 무흐신 슈크르(푸아드 슈크르) 사망, 하마스 1인자로 꼽히는 이스마엘 하니예도 암살 당합니다.

2024년 8월4일, 요르단은 아이만 사파디 외무장관을 이란에 급파해 긴장 완화를 촉구했으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가혹한 보복' 의지를, 그 배후에 워메리카를 지목하고 '저항의 축'을 재확인했고, 같은날 레바논도 헤즈볼라 지도자 '이'스마엘 살해에 대한 '복수'를 다짐합니다. 

이에 지구촌 각 촌장들이 확전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각 촌 사람들이 이란, 레바논, 이스라엘 등 위험 지역에서 철수하기 시작하고... '이'스라엘 촌장 네타냐후가 "이란이 보복하면 막대한 대가를 치를 것"을 외치면서 전면전에 대비합니다. 

그런데 강건너 불구경, 워메리카가 이상한 시츄에이션을 연출합니다. '날리면' 워메리카 촌장이 '이'스라엘 시오니스트 네타냐후에게 "나한테 헛소리 좀 작작하라(stop bullshitting me)", "미국 대통령을 쉽게 보지 말라(Don't take the president for granted)"며 격노합니다. (참고로 와룡도사가 사용하는 언어, 대노 격노 추노 머하노 우짜노 등은 '노예들의 등급'을 의미합니다.)

격노와 동시에 워메리카퍼스트에 대피령을 내리고 대사관도 임시 폐쇄합니다. 또 한편 항공모함을 급파, '방어시스템'도 추가 지원한답니다. 로이드 오스틴 워메리카 국방부 장관은 지난 2일 탄도 미사일 방어 역량을 갖춘 복수의 해군 순양함과 구축함을 중동과 유럽으로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승인합니다.

또 중동에 1개 대대 규모의 전투기 추가 파견, 1개 항공모함 타격 전단을 유지하기 위한 핵추진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 타격 전단 출격도 명령했습니다. 지구를 반쪽내고도 남을, 어마어마한 화력이 지구촌 저편으로 이동 중입니다. 

맨체스터 극우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중이다. [사진=EPA=연합뉴스]
맨체스터 극우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중이다. [사진=EPA=연합뉴스]

 

이 때문일까예...? 로미오와 줄리엣의 본토, 7월29일 잉글랜드 웨일즈 북서부 사우스포트를 시작으로 이슬람촌 사람들을 '무슬림 망명신청자'라 낙인찍으며 반이슬람·반이민, 타 종족에 대한 혐오와 공포의 '콰이어트 스페이스'와 폭력 테러가 유럽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극우단체 '영국수호리그'(EDL) 공동설립자 토미 로빈슨은 영국의 반이슬람 활동가로 유명한데, 이 시위에서 '토미 로빈슨'의 이름을 구호로 외치는 현장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쯤되면 누가 봐도 전쟁 상황입니다!

이란은 3일 아랍국가 외교관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 대응이 전쟁을 촉발해도 상관없다"고 선언합니다.

네타냐후는 4일 시오니즘 지도자 제프 자보틴스키의 추모식에 참석해 "우리를 겨냥한 어떤 공격이든 막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우리는 가자지구, 예멘, 베이루트 등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장거리 공습이 가능하다"고 전방위적 맞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에 이란,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시리아 정부군 등 이른바 '저항의 축'이 총동원돼 이스라엘 동네를 향한 전선이 완성된 상태입니다. 

 

시나리오2> "금나와라뚝딱... " 도깨비방망이에 두들겨맞은 족속...

지구촌의 또다른 영역에서도 출렁이기 시작합니다. 

8월5일(현지시간) 블랙먼데이 오전 10시30분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전장 대비 1,093.28포인트(2.75%) 하락한 38,643.98을 기록...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 전장보다 178.57포인트(3.34%) 떨어진 5,167.9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88.94포인트(4.11%) 곤두박질친 16.087.23을 나타내...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4%대 하락세. 다우지수는 1천100포인트(2.8%) 이상 S&P500지수는 4%대 나스닥지수는 6%대 곤두박질. 3대 지수는 지난주 대형 이벤트들을 따라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 

워메리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론과 주요 기술기업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반짝'했던 시장은 제조업 업황 악화·노동시장 급속 냉각을 시사하는 경제 지표가 잇따라 나오면서 급락세...

니뽕, 닛케이지수 갑진왜란 8월5일 4451포인트 폭락. 닛케이지수 직전 거래일보다 12.4% 하락한 3만1458에 장을 마감. 또 지난 8년간 지속되던 엔케리트레이드(Yen Carry Trade) 정책도 바뀐다. 수퍼엔저시대가 끝났다. 집 나갔던 엥화가 니뽕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즉 워메리카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뜻.

싸워스코리아 尹정부에도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세 등으로 실물경제는 이미 위기경보가 깜박인다. 물론 '수출 전선'도 무사하지 않다. 

5일 싸워스코리아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동시 폭락하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이른바 싸워스코리아 경제의 'F4(Finance4)'가 모여 'R의 공포' 불길 차단을 위해 예정에 없던 콘퍼런스콜을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점검 및 향후 대응방안'을 점검하고 금융시장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워메리카에 순종적이던 싸워스코리아도 '깐부'를 따라 금리를 내릴 수 없는 형편이다. 尹정부의 '부동산 정책' 때문이다. 늘어나는 '가계 부채'를 더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빚내집사'라는 정부의 현혹에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9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고, 서울 전셋값은 63주 연속 뛰었다. '미친 집값'이라는 말이 나오던 2021년과 비슷한 추세다.

이에 가계부채도 엄청나게 늘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15조7383억원으로 한 달 사이 7조1660억원 늘었다. 이는 집값이 폭등하던 2021년 4월(9조2266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타이밍을 놓쳤다. '토.왜의 덫'에 걸려 '실기'한 것이다. 尹경제브레인들이 이러지도저러지도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 관종이 남쪽나라 여름휴가가 참 재밌겠다. 

게다가 워메리카 깐부행님의 경기까지 침체랍신다. 글로벌 경제에 '쓰나미급' 파장으로 작용할 수 있단다. 워메리카의 근본 속성은 변하지 않는다.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반드시 '워'로 해결하려 한다. '워'가 경기 침체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단다. 여기서 또 금리를 내릴 수는 없는 일이다. 

워메리카 깐부행님은 원래 그런 분이라 그렇다치더래도... 싸워스코리아 尹당국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외환·채권시장 선진화, 공급망 확충 등 대외안전판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으로 깐부행님 침체 쓰나미 직격탄을 피할 계획'이란다. 최대 수출 시장인 깐부행님의 경제 위축이 싸워스코리아 수출기업에 직접 타격은 충분히 예상된다. 

여기에 두 '이'씨 집안의 일촉즉발 예정된 전쟁도 수출전선에 먹구름이다. 전쟁 나면 참지름(?)값이 폭등한다. 전 중동워 때도 그랬다. 게다가 운송로 봉쇄, 몸의 핏줄이 막혀 터지면 치명타를 입는다, 약하게는 구완와사에서 중(중풍)하게는 반신불수 ... '급사'...

사우스포트에서 일어난 폭력 시위로 경찰차가 불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사우스포트에서 일어난 폭력 시위로 경찰차가 불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시나리오3> "인류는 '말'로 안될 때마다 '주먹'을 사용해왔다."

옛부터 지구촌·마을사람은 '먹고 싸는 문제'가 위기에 봉착하면 '강제 무력 대결'로 해결해왔습니다. 

최근 워메리카 해병 고급정보장교 출신 스콧 리터(Ritter)은 글로벌타임스(GT) 루이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크라이나에서 가자까지 미국이 인류에 보여준 보편적 가치, 인간적 가치에 대한 모든 신뢰성을 잃었습니다. 미국의 추악함이 너무나 역겹기 때문에 사람들이 미국을 사기꾼이라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미국의 '가자'에 대한 인권과 자유에 대한 소리는 모두 거짓말입니다..."

"언론의 자유가 없고, 결사의 자유가 없으며, 모든 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미 정부가 여러분을 통제하는 것이지 여러분이 정부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줄리안 어산지는 언론의 자유의 일환으로, 언론의 자유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미 국무부에 여권을 압수당하고 체포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미국은 모든 미국인에게 신호를 보냈습니다." "우리에게 도전하면, 우리는 여러분을 무너뜨리고, 체포하고, 파괴할 것입니다."

 

워메리카 반전.평화운동단체 'CODEPINK'를 창립한 여성지도자 메디아 벤자민Medea Benjamineheh은 '전쟁 도구 NATO'를 퇴장시켜라고 주장합니다.(출처: World BEYOND War, 2024년 7월12일)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도 이미 NATO가 '뇌사상태'라고 비난하며 경고하고 있듯이 'NATO가 첫사랑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설립 처음의 이유, 냉전의 종식을 위해 1949년 소련의 확장 억제, 북미의 존재감, 유럽의 민족주의 군국주의 부활을 막고, 유럽의 정치적 통합을 장려하는 동맹...' 그 처음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처음의 존재 목적을 다하자 다음의 합의되지 않은 존재 이유가 나타났습니다. 이제 NATO는 군사동맹이고, NATO가 가진 유일한 도구는 평화를 때리는 망치로 변질돼버렸습니다. 보스니아와 세르비아에서 아프가니스탄과 리비아에 이르기까지...

1991년 소련이 바르샤바 조약이라는 군사동맹과 함께 붕괴되었을 때, NATO는 승리를 선언하고 접을 수도 있었습니다만, NATO는 현재 북대서양 너머 콜롬비아에서 몽골, 호주에 이르기까지 지구를 둘러싼 파트너를 둔 군사적 괴물입니다. 

NATO는 국제적 합의 없이 전쟁을 일으키고 확대하고, 세계적 불안정을 악화시키고, 인도적 필요보다 무기 거래를 우선시하는 공격적인 동맹임이 입증되었습니다. 

NATO는 미국이 5개 유럽 국가에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는 은폐막을 제공하여 핵무기 확산금지조약과 핵무기 사용금지조약을 모두 위반하여 핵전쟁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합니다. 

NATO는 현재 다극화된 세계에서 미국의 세계적 패권을 재확립하려는 필사적인 시도로 우리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NATO가 많은 핵무기를 배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인류는 지금, 어느 때보다 핵전쟁에 더 가까이 다가와있습니다. 미국은 핵무기를 미국의 패권의 표현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이 최고의 핵 강국이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변방의 북소리, 와룡도사와 그의 '아니'들이 말합니다. "부산의 노인에게 배우자!" 부산에는 '전쟁의 상흔'이 가득합니다. 감천 영도 UN묘지 국제시장... 현대사를 전쟁같이 살아온 부산의 노인에게 물어봅시다. 몸에 새겨진 전쟁의 기록을...

그러면 이런 대답이 들려올 것입니다. "이거뜨라 정신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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