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회부의장, 국민의힘 연찬회서 특강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30일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해 특강을 펼치고 있다.[사진=박상주 기자]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30일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해 특강을 펼치고 있다.[사진=박상주 기자]

[폴리뉴스 박상주 기자] “국민의힘은 평가와 보상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 “중도층 흡수, 수도권 공략, 청년, 호남 등등에 대해 말은 많이 하지만 노력은 하지 않는다” “의원은 전화를 받는 게 업의 본질, 전화 안받는 의원들 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쏟아낸 쓴소리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특강을 통해 국민의힘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한편, 의원 생활의 ‘꿀팁’을 전수했다. 

주 부의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평가와 보상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 민주당은 당무 감사의 결정 기준이 다 정해져 있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의원이 되고 나면 4년 동안 누가 열심히 한다 안한다 말없이 있다가 선거 몇 달 전에야 평가하려 한다”면서 “그러니 공천 논란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은 준비가 부족하다. 중도층흡수, 호남쪽 득표를 이여기하지만 이에 대한 대책없이 선거를 치른다. 중도, 수도권, 청년, 호남… 말은 많이 하지만 아무도 노력은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주 의원은 또 “전화를 안받고, 콜백도 하지 않는 의원이 있다. 우리 업의 본질은 전화를 받는 거다”라며 “콜백을 하더라도 술마신 상태라면 안하시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주 부의장은 특히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화면) 사진이 찍힌다”면서 “다들 보안필름을 사서 붙이시라”고 당부했다.

후원 안내에 대해 주 부의장은 “의원 개인 휴대폰으로 후원 안내를 하면 효과가 좋다”면서 “의원이 나에게 개개인적으로 후원을 요청하는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주 부의장은 “매주 지역에 내려가고, 민원을 상담해라” “결혼식에 참석해야 하면, 오늘 이 결혼식에 신랑 혹은 신부 누구와 어떤 관계로 모 의원이 참석했다는 쪽지를 적어 사회자에게 건네 읽어달라해라” ‘시장같은 곳에 모여 다니지 마라. 조폭과 정치의 공통점이 몰려다니는 거다”라는 등의 의원생활 팁을 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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