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건의 가능한 행안부 장관, 국방부 장관 둘다 충암고 출신”
“궁지에 몰리면 계엄 발의는 쉽다고 생각해 와”
“사령관들 비밀 회동 등 정황 증거는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22일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12/672853_481370_1459.jpg)
[폴리뉴스 이경민 기자]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예측했던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무도한 계엄 배경에는 충암파가 있다”며 “궁지에 몰리면 계엄 발의는 쉽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4일 CBS라디오 <2시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또 계엄을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렇게 무도하게 할 수 있는 그룹이 윤석열 대통령과 일부 충암파로 연결되는 그런 그룹”이라고 충암파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계엄을 건의할 수 있는 사람이 행안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인데 두 명 다 충암고 출신이고 계엄이 선포되면 핵심이 3명인데 국방부 장관과 수방사령관 계엄사령관인데 당시 사령관과 김용현 장관이 충암고”라며 “그래서 그런 경우는 이제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든가 중간에 누군가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사람이 없을 수 있다”며 계엄의 배후가 소위 충암파라 불리는 대통령의 동문 그룹임을 암시했다.
이어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 반국가 세력 그런 걸 얘기하면서 이분법적으로 하고 반국가 세력을 척결해야 되는 것 같이 늘 그런 식으로 분리하면서 해 왔다”며 “그래서 저는 궁지에 몰리면 계엄 발의는 쉽다고 생각했다”고 정리했다.
김 의원은 “그리고 여러 가지 정황 증거들이 있지 않냐. 경호처장 공관에 특전사령관 수방사령관 방첩사령관이 비밀 회동을 한다든가 또는 이상민 장관이 방첩사를 방문한다든가 그런 것들은 다 비정상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끊임없이 경고를 했지 않냐. 이런 어떤 상황에서도 해서는 안 된다라고. 그래서 비상계엄이나 계엄에 대한 공감대가 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제기함으로써 형성됐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무도한 일을 저지르고 있는 거다"고 지적했다.
군이 다시 국회에 들어올 가능성에 대해 김 의원은 “지금부터는 군이 정상적으로 국민의 편에 서리라고 본다. 사실 비상계엄 자체가 반헌법적이고 반 법률적”이라며 “ 실제 계엄 비상계엄은 전시 사변 이에 준하는 사태인데 지금 전시 상황도 아니고 사변과 같은 상황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국회가 계엄을 해제했기 때문에 지금 계속 행동한다면 윤석열형 내란으로 보여질 것”이라며 “군은 사실 대단히 합리적이고 집단지성이 발달됐다고 봐서 지금부터는 군이 잘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3일 밤 10시 23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근 야당의 감사원장 탄핵, 예산안 독주를 '내란 획책' '명백한 반국가 행위'라고 지적하며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6시간여 만에 계엄을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