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회의.. 이재명 “尹, 계엄 때 스스로 월담했다는 건 해괴한 소리...막는 사람 피한 것”
박찬대 “尹, 거짓말·궤변 일관 구제불능...헌재, 파면 결정 내려달라”
조승래 "마지막까지 파렴치한 거짓말과 억지주장...망상 끔찍, 복귀 개헌구상 섬뜩"
민주당 “반도체특별법, 주 52시간 빼고 여야 합의된 부분 우선 처리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2/683190_492914_1440.jpg)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최후진술과 관련 26일 "내란수괴 윤석열이 마지막까지 거짓말과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망상은 끔찍하고 복귀 개헌 구상은 섬뜩하다"고 맹공을 펼치며 헌재의 윤석열 파면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비상계엄 당시 국회 출입이 차단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사람이 없어서 담장을 넘을 수 있었던 것은 막지 않아서가 아니라, 막는 사람이 없는 곳을 피해서 넘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도 유분수다. 역사적 장면들을 왜곡한다고 해서 본질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곧 깨우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가 전날(25일)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종합 변론에서 비상계엄 당시 이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울타리를 월담하는 영상을 제시하며 ‘아무도 안 말리는데 스스로 월담했다’며 국회 출입이 차단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해괴한 소리다. 사람 있으면 못 넘으니까 사람을 피해서 넘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배우자가 계엄 당시 국회 앞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제 아내가 기사를 보고 저한테 보내준 사진이 있다. 제가 도착하던 순간에 차로 국회에 들어가려고 했더니 경찰이 문을 막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장면”이라며 “아내가 찍은 사진에 ‘11시 6분’이라는 시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엄 당시 핸드폰으로) 중계를 계속한 이유가 있다. 이것도 이상하게 해석한다”며 “‘이 대표가 이동하는 데 사람이 아무도 없지 않냐’고 하는데, 제가 없는 곳을 피해 다녀서 그렇다. 잡힐까 봐”라고 말했다.
박찬대 "마지막까지 거짓말과 궤변...윤석열은 구제 불능"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전날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마지막 변론일이었던 것을 언급하며 “마지막까지 거짓말과 궤변으로 일관한 윤석열은 구제 불능이다. 헌법과 법률을 지킬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게 명백하다”며 “이런 자에게 다시 군 통수권을 맡기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열린 헌법재판소 최후 진술에서 윤석열의 태도는 여전히 뻔뻔했다"며 "명백히 위헌, 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무장한 군대를 동원해 국회와 선관위를 침탈했고, 정치인 체포조를 운영했고, 노상원 수첩의 수거 계획, 즉 살해 계획까지 드러났는데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오로지 남 탓으로 일관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다시 계엄을 하지 말라는 법이 없고, 전쟁을 불사할 가능성도 매우 크며, 언제라도 수거 작전을 실행할 수 있는 나라에서 살 수는 없다”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 헌재가 파면 결정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이제라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이미 늦었지만, 헌재의 결정에 무조건 승복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헌법과 법률을 부정한 그간의 언행을 국민께 사과하라.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의 배후에 김건희가 있다"며 "명태균 특검은 12·3 내란의 전모를 밝힐 마지막 퍼즐"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론 조작과 부정선거, 공천 개입, 국정 농단의 증거가 들어 있는 명태균 황금폰은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이라며 “윤석열 정부 4년간 이해할 수 없는 일들에는 항상 김 여사가 있었다. 비상계엄 선포에 관여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고 명태균 특검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12월 2일 명태균이 황금폰을 공개하겠다고 하자 다음 날인 12월 3일 윤석열은 계엄을 선포했다. 윤석열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딱 한 명, 김건희뿐"이라며 "명태균은 윤석열을 장님 무사로, 김건희를 주술사로 묘사했다. 주술사 김건희가 장님 무사 윤석열을 조종한다는 뜻"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검찰을 향해서도 “검찰은 왜 그동안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한 번도 하지 않았냐”며 “강력하게 소환 조사를 촉구한다. 무너진 민주주의와 공정과 법치를 바로 세워야 대한민국이 정상화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명태균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자신도 공범이라는 자백”이라고 덧붙였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특별법 주 52시간 예외 조항 대해 “주 52시간 예외 조항 등 여야 간 이견이 있는 것들은 추후에 사회적 대화로 해결해 나가자"며 "여야가 합의한 부분을 우선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사회적 대화’라고 말한 것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 “일단 급한 것부터 처리하자는 것”이라며 “여야가 합의한 부분에 대해 일괄 처리하는 것을 여당이 동의해 주면 시간을 두고 열린 자세로 논의해 보겠다. 서로 요구 사항이 다르니 시간을 두고 해결 방법을 찾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상속세와 관련해서도 “이재명 대표가 말한 것처럼 집을 팔고 떠나야 하는 불합리한 세제에 대한 개편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금 개혁에 대해선 “연금 개혁은 모수 개혁을 우선 합의할 것을 요구한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도 계엄 이후 망가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와 주주까지 넓히는 것에 대해선 “국민을 잘 살게 하고, 주식시장을 활성화하는 데에 주안점을 둬서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내란수괴 윤석열, 마지막까지 파렴치한 거짓말과 억지주장...망상 끔찍, 복귀 개헌구상 섬뜩"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전날 25일 논평을 내고 "내란 수괴 윤석열은 마지막까지 파렴치한 거짓말과 억지 주장으로 탄핵 심판정을 더럽혔다. 윤석열은 끝까지 내란을 뉘우치지도, 포기하지도 않았음이 확인됐다"며 "헌법재판소는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내란 수괴 윤석열을 하루 속히 파면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윤석열은 최후 진술마저도 남탓과 변명, 망상으로 일관했다. 내란에 대한 참회나 국민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는 없었다"며 "윤석열이 내뱉은 망상은 끔찍하기 이를 데 없다"고 퍼부었다.
또 "개헌, 선거제 운운하며 복귀 구상을 밝힌 대목은 섬뜩하기 까지 하다"면서 "군경을 동원해 헌정을 파괴하려 한 내란범이 다시 권력을 쥐고 헌정을 주무르겠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권한 이양 같은 헛된 말장난에 국민이 속아넘어갈 것 같으냐"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내란의 헛꿈을 버리지 못한 범죄자가 다시 권력을 잡게 된다면 대한민국 헌정질서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빠져들 것"이라며 "헌법재판소는 하루 속히 내란 수괴 윤석열을 파면해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