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3분의 1 의석 없는데 개헌 언급은 내란 쿠데타 일으키겠다는 것”
“尹 복귀는 합법적으로 살인면허 받은 것과 다를 바 없어”
“합법적으로는 결과 못 내니 계엄으로 판 바꾸려는 것”
“홍장원 메모 대필? 홍장원이 쓴 내용은 나도 못 알아봐”
“국정원, 홍장원‧박선원 공격 위한 공작 준비 중이라는 첩보 있어”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경위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가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4.12.5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2/683286_493019_4720.jpg)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탄핵소추위원‧내란혐의 국정조사특위 위원)은 26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어제 진행 된 윤 대통령의 최후변론에 대해 “나를 직무에 복귀시켜주면 개헌하겠다는 것”이라 평가했다. 이어 박 의원은 “계엄을 다시 해서 국회에 군대를 동원해서 쳐들어가고, 선관위와 헌법재판소 및 사법기관을 모두 폐쇄시키고, 개헌해서 다시 영구집권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尹 최후변론 핵심은 ‘복귀시켜주면 개헌하겠다’”
박 의원은 어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 핵심 메시지는 무엇이라 보냐는 질의에 “‘나를 직무에 복귀시켜달라, 그러면 개헌을 하겠다’”라며 “그런데 복귀시켜달라는 건 내가 한 내란계엄이 합법이니까 복귀되면 계엄을 다시 해서 국회에 다시 군대를 동원해서 쳐들어가고, 선관위와 헌법재판소 및 사법기관을 모두 폐쇄시키고, 개헌해서 다시 영구집권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복귀된다’는 건 자신이 특수부대를 동원해서 선관위에 보내고 국회 침탈한 것을 합법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그 짓을 다시 해서 개헌하겠다는 것”이라며 “왜냐하면 지금 3분의 1 의석이 없는데 개헌을 어떻게 하나? 개헌을 하겠다는 것은 다시 내란 쿠데타를 일으켜 영구집권 하겠다는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임기단축을 하는 개헌을 야당과 협의해서 하겠다’라고는 해석이 안 되냐는 질의에 박 의원은 “비상입법기구 다시 만들고, 국회를 다시 만들면 당연히 임기가 다시 시작 돼 다시 개헌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尹 ‘임기 연연 않겠다’ 발언은 임기가 필요 없는 상태로 만들려는 것”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최종 의견 진술을 하고 있다. 2025.2.25 [헌법재판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2/683286_493020_4848.jpg)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야당은 내가 영구집권을 하기 위해서 비상계엄을 발동했다고 하는데 아니’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그게 다 거짓”이라며 “국가비상입법기구를 왜 만들고 국회를 왜 침탈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계엄법에 입법권 침해하게 되어 있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국회를 침탈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침탈하고, 헌재를 지금도 위협하고, 중앙서부지법을 공격하는 세력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윤 대통령의 ‘임기에도 연연하지 않겠다’라는 발언도 일종의 감언이설이냐는 질의에 박 의원은 “임기가 필요 없는 상태로 만들어가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영구집권이 가능하겠냐’라고 반문한 것에 대해서는 “또다시 복귀하면 계엄해서 특수부대 다시 동원해서 왜 못 하겠나? 이제 합법적으로 살인면허 받은 것하고 뭐가 다른가?”라고 재차 주장했다.
“尹 언급한 ‘비상계엄 정당성’은 전부 의미 없어”
윤 대통령이 최후 진술에서 비상계엄의 정당성에 대해 주장한 것에 대해 박 의원은 “비상계엄이라고 하는 것은 전시, 이에 준하는 사변이 있어야 되는데 북한에서 비무장지대에 1,000명이 밀고 들어왔다든지, 서해에서 잠수함이 들어와서 우리 해군기지를 폭파시켰다든지 뭐 이런 이야기를 해야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간첩 이야기를 하려면 지난 3, 4개월 동안 간첩을 50~100명을 잡았다든지 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임박한 비상상황, 위기상황이 있어야 취할 수 있는 것이 비상계엄이기 때문에 군을 동원할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에게 준 것”이라며 “그런 비상상황이 일체 없었는데 하다못해 북한의 오물풍선도 11월 18일, 11월 28일 두 번밖에 안 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 휴전선 평온했고 국내 정치상황에서 가두시위가 있길 했나 대규모 집회가 있어서 경찰이 시위 진압을 못 했나?”라며 “아무런 일도 없었기 때문에 다 의미 없는, 정당성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상원 수첩에 ‘野 대선 준비 못하게 정리 할 것’내용 있어”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영구집권을 획책하고 있다는 부분과 관련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수첩에 ‘3선 개헌’ 이런 내용이 들어 있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제일 충격적인 것은 노상원 수첩 앞 대목에 ‘다음 대선에서 진보세력인 야당이 대선을 준비할 수 없을 정도로 싹 정리하겠다’ 이런 내용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합법적으로 현재의 국회 구성상황에서는 법으로 계엄에 준하는 결과를 못 내니까 계엄을 실행을 하고 그다음에 야당이 다시 집권할 수 없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을 완전히 정리해서 판을 바꾸자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라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이 혼자 상상해서 쓴 것인지, 의논하고 실행을 논의했는지에 대해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는 전혀 안 들린다는 질의에 박 의원은 “노상원 씨가 구속체포 될 때 ‘이건 김용현의 지시를 받아서 작성한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라며 “노상원 혼자 망상적인 생각을 한 것이 아니라 이것은 내란의 핵심인 김용현과 자신이 토론한 결과를 작성했다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왜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지 어제 국정조사특위에서 검찰청에서 나온 대검 차장에게 위원님들이 질문을 많이 했는데 수첩은 존재하는데 노상원이 진술은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라 밝혔다. 그는 “노상원을 수사하고 있는 팀은 특수부라고 인정을 하셨고 그 특수부에서 어떻게 수사를 하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진술을 받지 않더라도 수사를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지금 수사를 하고 있다’라고 말씀하셨다”라고 했다.
“노상원 상상 아니고 실제 논의 있었던 실행계획”
야당 입장에서는 노 전 정보사령관의 상상이 아니라 실제 논의가 있던 실행계획이라 보냐는 질의에 박 의원은 “그렇다. 12월 3일 밤에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김대우 방첩사 전 수사단장한테 ‘빨리 노상원 전 장군에게 전화를 해라’ 이런 이야기를 했다”라고 했다. 이어 “이 쿠데타 핵심세력인 여 전 사령관은 정보사령부, 특히 노상원과 같이 내란을 해야 된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그런 상황에서 특전사와 방첩사, 수방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핵심주력으로 정보사가 존재하고, 그 정보사에서도 현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아니고, 그전 선배였던 노상원 장군이 관여가 돼 있고, 그것을 김용현을 통해서 소위 말하는 핵심 이너그룹 틀이 존재한다는 것을 여인형이 인정하면서 내란을 이끌어간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때문에 이게 단순히 노상원 개인 혼자 이상한 사람이 툭 끼어들었다 이게 아니라 내란이라고 하고 심각하게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정보사령부는 계엄 때 어떤 임무, 어느 지역을 맡아서 계엄임무가 부여되지 않은 특수부대”라며 “왜냐하면 계엄상황은 군부대가 사법‧행정 업무를 해야 되고 그 사법‧행정을 민간 대신에 하는 임무에서 아예 배제된 특수부대”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대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필요하면 침투공작을 하는 그러한 사령부를 역사상 최초로, 8번 계엄령이 있었는데 최초로 정보사령부가 들어온 그런 전무후무한 내란”이라고 했다.
“경호처의 비화폰 배포…檢 수사 막고 있어”
그렇다면 야당 입장에서는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묻자 박 의원은 “경호처가 약 6,400여 대의 비화폰을 쭉 배포했다고 하는데 이 비화폰은 우리가 알기로는 공직자, 최소한 공무원이 갖고 있어야 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노상원이 이 비화폰을 갖고 있어서 이것을 수사하는 여러 가지 방법에서 노상원의 진술이 없어도 다른 방법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이진동 대검차장이 이야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물증은 비화폰이고, 비화폰에 서버가 있는 경호처 인데 이 경호처에 대한 서버 압수수색을 지금 검찰이 막고 있다”라며 “김성훈 경호차장을 수사하지 못하도록, 체포해서 구속하지 못하도록 영장을 지금 계속 반려시키면서 이 비화폰과 비화폰 서버 수사를 못하게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상원에 대한 진술이 아니어도 수사가 가능하다면서 실제로 그 수사를 가능케 하는 도구 수단인 비화폰과 서버 압수수색은 또 검찰이 막고 있는데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홍장원 메모 대필? 딱 봐도 필체 달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20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비상계엄 당시 통화한 내용을 정리해서 기록한 메모를 공개했다. 사진은 이날 홍 전 차장이 공개한 메모. 2025.2.20 [헌법재판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2/683286_493021_4952.jpg)
국조특위에서 홍장원 국정원 전 제1차장 메모를 자신이 대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박 의원은 “홍장원 메모라는 것을 사진으로도 보셨을 텐데 딱 보면 두 가지로 되어 있다”라며 “하나는 홍 전 제1차장 보좌관이 잘 쓴 글씨가 하나 있고, 그다음에 막 휘갈겨 쓴 글씨가 하나 있는데 그 휘갈겨 쓴 글씨가 홍 전 제1차장 본인이 썼다는 본인 글씨”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그걸 일일이 세어보니까 한 30자 정도 되는데 본인 필체의 특징이 다 나온다”라며 “제 글씨하고 비교하면 딱 차이가 한 눈에 나오는데 제 글씨하고 홍 전 차장 글씨하고 완전히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전 차장은 바닥에 거의 붙어서 이렇게 오른쪽으로 긁어가는 글씨이고, 저는 단어 하나하나가 다 제대로 서 있다”라며 “제 것은 다 읽어볼 수가 있는데 소위 필적감정이라는 쪽에서 무슨 비읍 자하고 치읓 자가 거의 같다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제가 쓴 글자면 박선원 메모 오른쪽에 있는 게 그대로 홍장원 메모에 똑같이 있다는 느낌을 줘야 되고, 한눈에 봐서 알아야 되는데 미안하지만 홍장원 메모에 들어 있는 홍 전 차장이 실제로 쓴 부분은 저도 잘 못 읽는다”라고 했다.
홍 전 차장은 이어달리기체, 박 의원님은 독자기립형체로 다르다는 의미냐는 질의에 그는 “완전혀 다른데 이건 누구 글씨인지를 딱 보면 알 수 있다”라며 “그 보좌관이 쓴 것에다가 내가 갖다 썼다면 홍 전 차장이 집무실에 썼다고 했는데 제가 국정원 제1차장 집무실로 침투해서 들어갔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제가 국정원 제1차장을 했기 때문에 같은 방을 쓰는 거라고 저도 생각하는데 국정원 제1차장 집무실에는 보좌관이 몇 명 있을 것 같나? 차장이 이렇게 문 열고 들여다보고 다닐 것 같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원 안에서도 수행보좌관이 항상 옆에서 같이 다니는데 정무직은 국정원 내부에서도 누가 납치하거나 피살할 수가 있어서 혼자 안 다니고 항상 수행보좌관이 같이 다닌다”라고 밝혔다. 이어 “터무니없는 의혹제기, 완전히 사기”라며 “국민의힘하고 이런 분들이 좀 불쌍한데 얼마나 처절하고 판이 뒤집어져서 자신이 없으면 이런 짓을 하겠나?”라고 했다.
“국정원, 나와 홍장원 공격 위한 공작지시 내렸다는 첩보 받아”
박 의원은 왜 자신을 상대로 해서 이런 의혹을 제기했냐는 질의에 “지난주에 현재 국정원 1차장인 오호룡 씨가 긴급비상공작팀을 만들어서 공작지시가 내려갔다는 제보를 받았다”라며 “국정원이라는 조직은 출입증을 반납하고 나오면 그다음부터는 굉장히 싸늘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렇게라도 해서 국정원장이 자신이 빠져나갈 구멍을 찾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 공작이 진행되고 있다는 제보를 제가 받았는데 그 일환으로 홍장원이 죽어야 조태용이 산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박 의원은 국정원 제1차장 쪽에서 홍장원 전 1차장, 현 국회의원인 박선원 국정원 전 1차장을 공격하기 위한 공작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것이냐는 질의에 “둘이 어떤 식으로든지 간에 국정원 안에 있는 현직은 물론이고 전직들까지 찾아다니면서 ‘최근에 박선원 만났냐, 최근에 홍장원 만났냐. 둘에 대해서 무슨 이야기를 들은 적 없냐’ 이렇게 해서 아무 말이라도 좋으니까 그걸 녹취해서 조작하려는 공작을 하고 있다는 제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그 제보를 공론화 할 계획이냐고 묻자 “지금 국정원에서는 첫 번째, 그런 사실이 없다. 두 번째, 제가 이 제보를 받았으니까 이 공작을 하고 있다는 사람의 이름하고 부서를 언급했는데 국정원은 조직이 자주 바뀌고 겉으로 드러나면 안 된다”라며 “제가 제보 받은 부서장과 핵심책임자 이름을 이야기했지만 실제 그런 부서가 있는지, 그 사람이 실제 인물인지는 모른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사람의 이름을 공개해서 비판을 했다면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이라며 “즉 무슨 이야기냐 하면 국정원에서는 그런 공작을 지시한 바는 없는데 그런 조직과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 지적했다. 그는 “저 있을 때와 조직이 다르기 때문에 그 사람과 그 부서의 존재 여부를 모르고 제보 받은 내용만 이야기를 했을 뿐인데 적어도 그런 부서와 사람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작은 하지 않지만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은 확인해 준 것으로 저로서는 제보의 신빙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