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캠프 대변인 “캠프와는 무관한 조직이라 알지 못해”
‘성장론’ 브레인 유종일 vs ‘기본’ 시리즈 설계자 이한주 주도권 다툼설도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 출범식에서 유종일·허민 상임 공동대표가 박수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 유종일·허민 상임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 [사진=연합뉴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 출범식에서 유종일·허민 상임 공동대표가 박수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 유종일·허민 상임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싱크탱크 ‘성장과통합’이 활동 종료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이 후보의 최종 결정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성장과통합 측 핵심 관계자는 2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활동이 종료돼야 할 상황인 건 맞다”며 “이 후보를 비롯한 당 수뇌부가 조율하고 결정하는 게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출범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실제 정책 작업은 몇 달 전부터 진행해 왔기 때문에 이미 정책 공약은 다 만들어 당에 건의 형태로 제출했다”며 “싱크탱크에 참여한 일부 인사들은 (이 후보가 27일 대선 후보로 확정돼) 28일부터 본선 체제에 돌입하면 선대본부 산하 정책본부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장과통합의 또 다른 관계자도 통화에서 “헤쳐 모여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캠프의 권혁기 대변인은 통화에서 “캠프와는 무관한 조직이라 알지 못한다”고 했다.

성장과통합 대변인은 “파악을 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성장과통합은 전날 공지를 통해 “이번 한 주는 대외 활동은 자제하는 대신 성장과통합을 정비하는 시간으로 잡았다”며 “본선을 앞두고 보다 치밀하고 신뢰를 담보하기 위해 내부를 정비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당초 28일 예정됐던 AI 심포지엄도 5월 초로 연기하고, 기타 정책 세미나와 심포지엄도 일시 보류한다고 밝혔다. 조직 내 정책소통실의 인력 확충과 기능 강화도 예고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조직이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선 성장론의 브레인으로 꼽히는 유종일 상임공동대표와 ‘기본’ 시리즈 설계자 이한주 민주연구원장간 주도권 다툼이 조직 해체 수순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성장과통합은 지난 16일 각계 5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싱크탱크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으며 공식 출범했다. 출범식에는 유종일·허민 상임공동대표와 총 34개 분과위원장들을 비롯해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을 비롯해 전현희·이언주 최고위원, 이한주 민주연구원장, 윤후덕 이재명 경선캠프 정책본부장 등 민주당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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