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순회경선 4곳 중 3곳 승리...27일 후보 확정
누적 득표율 이재명 89.04%, 김동연 6.54%, 김경수 4.42%
김동연 “특정 후보 표쏠림 건강하지 않다” 지적
오늘(27일) 수도권서 경선 마치고 대선후보자 발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4/691367_501620_4055.jpg)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도 90%에 가까운 득표율로 압승을 거둬 대선후보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비명계 주자인 김동연·김경수 후보는 세 번의 순회 경선을 마칠 때까지 누적 득표율이 한 자릿수를 넘지 못했다.
민주당은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호남권 대선 경선의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재명 호남 88.69% 득표... 김동연 2위, 김경수 3위....호남 투표율 53.67%
![더불어민주당 호남 순회경선이 26일 열렸다. [사진=민주당 홈페이지]](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4/691367_501621_512.jpg)
이재명 후보는 유효 투표수 중 17만8090표(득표율 88.69%)를 기록했다. 권리당원 투표에서 17만6404표, 대의원 선거에도 1686표를 얻었다. 투표권이 있는 112만3383명의 권리당원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호남에서도 대승을 거뒀다.
호남권 투표에서는 이 후보가 88.69%를 득표해 1위를 기록했다. 호남 경선까지 마친 이 후보의 누적 득표수는 30만1673표(89.04%)로 늘었다. 이 후보는 첫날 충청권 경선에서 5만7057표(88.15%), 영남권 경선에서는 6만6526표(90.8%)를 기록했다.
호남경선 2위 싸움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앞서나갔다. 김동연 후보는 1만4889표(7.41%)를 기록한 반면 김경수 후보는 7830표(3.90%)에 그쳤다. 이날 투표 결과로 김동연 후보는 누적 2만22160표(6.54%)를 기록했고, 김경수 후보는 1만4961표(4.42%)로 격차가 벌어졌다.
앞선 영남과 충청권 투표 결과를 합한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가 89.04%, 김동연 후보가 6.54%, 김경수 후보가 4.42%다.
그러나 호남권 최종 투표율은 53.67%로 집계됐다. 지난 대선 경선 당시 호남권 투표율인 55.23%보다는 소폭 떨어졌다.
박범계 선거관리위원장은 “투표율은 지난 대선과 비슷하지만 지난 대선의 호남권 권리당원 수는 21만 여명, 이번 대선은 37만 여명”이라고 말해 더 많은 관리당원이 투표했다고 밝혔다.
호남권 경선은 첫날인 24일 투표율이 23.29%에 머물러 흥행 우려가 불거졌었다. 하지만 대선 경선 후보들이 일제히 호남을 방문하고 투표를 독려하면서 최종 투표율은 절반을 넘겼다. 충청권과 영남권에서는 각각 57.83%와 70.8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오늘(27일) 수도권과 강원, 제주 경선을 진행하는 동시에 책임당원과 대의원을 합한 당심 50%에 여론조사 50%를 합산하고 최종 득표 결과를 발표, 대선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이재명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90%에 달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만큼 이변이 없다면 이 후보가 오늘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李 '호남홀대론' "국가균형발전으로 해결"...김동연 "90% 득표 경고등"
이 후보는 호남권 경선 승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호남인들께서 더 큰 기대와 책임을 부여해준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당원 숫자가 많다 보니 투표율이 낮을 수도 있는데 절대 투표자 수는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 홀대론’에 대한 대처 방법으로 “수도권 일극 체제는 국가 발전에서 비효율성이 높기 때문에 지방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며 “국토 균형 발전은 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우리나라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수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처음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는 후보가 있었지만 네거티브 없는 경선으로 치러졌다, 경선이 끝나면 누구든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하도록 하나가 되는 것이 민주정당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특정 후보에게 90%에 가까운 표가 몰리는 것은 건강하지 않고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를 위해서도 (이것은)경고등이라고 생각한다”며 “보다 역동성과 다양성이 있는 더 큰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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