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복지국가 실현할 유일한 후보는 이재명”
“대구경북 너무 힘들고 특히 안동이 참 힘들다…일당 독주 때문”
![친유승민계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29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4/691698_502023_5034.jpg)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보수 정치인이자 친유승민계으로 알려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출신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이자 전 3선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 선언을 한 뒤 더불어민주당에 공식 입당했다.
권 전 의원은 29일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고 합리적 보수까지 포용하는 중도·보수 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구상과 정책 비전에 적극 공감한다”며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민주당으로부터 대구·경북 공동선대위원장을 자리를 제안 받았다.
권 전 사무총장은 “12·3 계엄과 탄핵 찬반 집회를 거치며 우리 사회는 갈등과 분열을 넘어 심리적 내전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진영 논리와 이념 대립, 분열과 증오, 저주의 정치를 넘어 이제는 통합과 타협의 정치를 통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혁신과 노동의 가치를 정당히 보상하고 침체된 경제를 회복해 성장을 통한 선진 복지국가를 실현할 유능한 후보는 이재명 후보”라며 “민주당을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고 합리적 보수까지 포용하는 중도보수 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구상과 정책 비전에 적극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의 승리는 국가 정상화를 이끄는 초석이 되고 지역 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경북·대구에서도 이제는 패배의 늪을 넘어 승리의 함성을 울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전 사무총장은 후보지지 이유에 대해 "이 후보가 자신과 같은 안동 출신이고 중도 보수 정당으로 당의 지향점에 대해 이야기한 것에 대해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15~17대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권 전 사무총장을 영입해 중도·보수 진영으로의 외연 확장 효과를 노리고 있다.
권 전 사무총장은 지난 19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시 유일하게 통합민주당 후보로 경북 안동에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15대 대선 당시 3당합당을 한 신한국당에 통합민주당이 합당하면서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등 보수정당에서 3선 의원,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고, '친유승민계'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탈당, 유승민 전 의원과 바른정당을 창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대구경북 너무 힘들고 안동 참 힘들다...일당독주로 경쟁력 없어 나라의 중심에서 변방으로"
권 전 사무총장은 이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에서 “대구경북이 너무 힘들고 특히 안동이 참 힘들다. 그 이유는 일당 독주로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라며 "내 지역 안동은 나라의 중심에서 변방에 이르게 되었다"면서 "대선에서 '플러스(+)1'이라는 목표를 갖고 선거를 할 것"이라고 대선에 임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추진력과 결단력으로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낼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됐다"면서 "지역 출신 대통령을 배출하기 위해 확실히 지지하고 그 다음에 지역 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힘써 달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동 출신인 이 후보를 향해 '지역출신 대통령'임을 강조하면서 "이제 정당과 정치세력간 경쟁을 통해 활력을 되찾고 경제를 회생시켜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 지지를 계기로 지방선거나 총선에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를 돕는 것에 대해 배신자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질문에는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며 "나하고 같이 정치를 했던 유승민 의원한테 씌워진 배신자 프레임은 정말 억울한 것이다. 적반하장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권 전 사무총장은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과 민주당 입당과 관련,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박희태 전 국회의장,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의견을 나누었고, '이해한다'는 긍정적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입당원서를 쓰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이번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자리에는 김선종·남재수·현명진 전 경북도의원, 이재갑 전 안동시의회 의장, 김창동 안동새마을금고 이사장, 최수일 전 울릉군수, 조경섭 전 예천군의장, 김성태 전 상주시의장, 이성우 전 울진군의장 등이 함께했다.
[권오을 전 의원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 기자회견문]
12·3 계엄과 탄핵 찬반 집회를 거치며, 우리 사회는 갈등과 분열을 넘어 심리적 내전 상태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진영논리와 이념 대립, 분열과 증오, 저주의 정치를 넘어 이제는 통합과 타협의 정치를 통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시대를 열어야 할 때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시대적 과제입니다.
우리는 이재명 후보가 실용정치와 국민통합을 통해 이 과제를 풀어낼 적임자라고 확신합니다.
트럼프 이후 세계 무역 질서가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은 나라의 근본이다(企業天下之大本)"라는 정신 아래 기업의 혁신과 노동의 가치를 정당히 보상하고 침체된 경제를 회복하여 성장을 통한 선진 복지국가를 실현할 유능한 후보는 역시 이재명 후보라고 믿습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을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고 합리적 보수까지 포용하는 중도보수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구상과 정책 비전에 적극 공감하며 지지합니다.
안동을 비롯한 경북 대구 지역은 오랫동안 정치적 일당 독주로 인해 나라의 중심에서 변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제 정당과 정치세력간 경쟁을 통해 뢀력을 되착고, 경제를 회생시켜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경북, 대구 출신 대통령을 배출하여 이 지역이 다시 국가 발전의 중심에 우뚝서는 역사적 전환점을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이재명 후보의 승리는 국가 정상화를 이끄는 초석이 될 것이며, 지역 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합니다. 경북 대구에서도 이제는 패배의 늪을 넘어 승리의 함성을 울려야 합니다.
우리는 이재명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