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7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앞 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7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앞 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폴리뉴스 박진형(=호남)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텃밭인 호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앞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호남은 민주당이 잘할 때는 아낌없이 격려하지만, 잘못하면 집 밖으로 내쫓기도 하는 곳"이라며 "그만큼 민주당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보궐선거 때 '붙여달라'고 간곡히 부탁드렸지만, 떨어뜨리셨다. 민주당을 한 번 혼내야겠다고 생각하신 것처럼 느껴졌다"며 "그래서 우리가 더 정신을 차리게 됐다. 이제는 철들었다. 준비 제대로 해서 나라 살림 잘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총선 당시 국민의당에 호남 의석을 내줬던 일, 지난 4월 담양군수 보궐선거에서 조국혁신당에 패했던 일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출마 선언 직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려다 시민단체에 가로막혔던 일을 언급하며 "그 자리에서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사랑해요'라고 한 말이 오히려 호남 주권자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 않았을까 싶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남이 저 이재명을 좋아하는 이유가 단지 출신지 때문은 아닐 것"이라며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들 사람이라고 생각해주시는 것 아닌가. 민주당도, 저도 그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현장에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김상욱 무소속 의원과 국민의힘 출신으로 개혁신당 정책위원장을 역임한 김용남 전 의원이 함께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와 관련해 "무엇보다 인명 피해가 없도록 이중삼중의 안전 조치를 취해달라"며 "소방 당국은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신속히 진화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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