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평택 미군기지 방문 "한미동맹 토대 실용외교…일본, 협력파트너"
李 "우리들 운명 국민 손에 달려...극우 척결·내란 종식 척결해야"
金 "안성, 일자리 창출·GTX·A 노선 연장...거짓말 안해, 총각이라고 거짓말한 적 없다"
金 "대장동보다 큰 광교·판교도 의문사 없었어…청렴영생 부패즉사"
金, '최대 치적'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 "반도체 산업 전폭적인 지원 약속...규제 개혁할 것"
金 "사전투표 부정관리 안돼...본 투표가 기본"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경기도지사 출신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6·3 대선을 8일 앞두고 경기도에서 유세를 돌며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동남부권을 찾아 내란 세력을 척결하기 위해 투표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 후보는 경기지사 재직 시절 '최대 치적'으로 꼽고 있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는 등 민심 집중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수원시 영동시장 입구 거리 유세에서 "다시는 군이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정치적 폭거에 동원되지 않도록 문민통제를 강화하고 군 인사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며 "우리 대한민국 군을 21세기 미래전에서 승리할 무적의 스마트 강군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력한 국방력으로 북한의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되 긴장 완화와 비핵화 평화로 공존하는 한반도의 길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군사 핫라인 등 남북 소통 채널 복원 추진 ▲진취적인 실용 외교 ▲첨단 국방 ▲남북 간 호혜적 교류 협력 통해 동맹국인 미국과의 공조 등을 약속했다.
李, 평택 미군기지 방문 "한미동맹 토대 실용외교…일본, 협력파트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 영동시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5/695117_505753_2336.jpg)
이재명 후보는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실용외교의 토대", 일본은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밝혔다. 그는 "일관되고 견고한 한일관계의 토대를 다지겠다.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도 불필요하게 적대하지 않고 합리적으로 관리해 가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강력한 국방력으로 북한의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되 긴장완화와 비핵화, 평화로 공존하는 한반도의 길을 찾아 가겠다. 동맹국 미국과의 공조 국제사회와의 중층적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123'을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12월 3일로부터 123일이 지나서 윤석열이 파면됐다. '1번 이재명 세 표가 부족하다' 그래서 '123'을 기억해달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내란을 극복하고 내란 우두머리의 복귀를 막는 것은 기본 중에서도 기본"이라며 "이걸 못하고 12월 3일에 벌어진 그 내란 세력들이 6월 3일 선거에 승리해서 되돌아오는 날, 대한민국의 미래도 여러분의 안정적인 삶도 다 끝장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李 "우리들 운명 국민 손에 달려...극우 척결·내란 종식 척결해야"
이 후보는 이후 용인시 단국대 죽전캠퍼스 정문 앞에서 "이재명을 겪은 경기도민 여러분들이 이재명을 쓰면 성남시가 바뀐 것처럼, 경기도가 바뀌었던 것처럼 대한민국도 확실하게 바뀔 것"이라며 "우리들의 운명은 국민 여러분의 손에 달려있다. 여러분이 하기에 따라 내란 세력이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왜 처녀·총각이 편을 나눠 싸우고, 젊은이와 노인이 싸우고, 경상도와 전라도가 싸우나. 지겹지 않나"라며 "남북이 나뉘어 총 들고 싸우는 것도 이제 그만해야 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란 국민을 크게 통합시키는 사람"이라며 "공동체의 책임자는 그 공동체 구성원들이 조화롭게 함께 살아가게 만드는 통합의 역할을 하는 게 제일 큰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해선 "엉터리 보수도 아닌 극보수, 극우, 수구 정당이라고 할 수도 없는 '이해집단'"이라며 "이를 깔끔하게 정리하기 위해 6월 3일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용인시 용인 포은아트갤러리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5/695117_505752_5554.jpeg)
金 "안성, 일자리 창출·GTX·A 노선 연장...거짓말 안해, 총각이라고 거짓말한 적 없다"
김문수 후보도 경기권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안성 중앙시장 유세에서 "GTX·A의 안성 노선을 반드시 완성해 달라는 것과 안성의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를 국가산업단지로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해 달라는 두 약속을 확실하게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평택, 용인도 잘 나가고, 인근에 천안도 잘 나가는데, 왜 안성만 어렵냐'라며 속이 타들어 갈 것"이라며 "그 뜻을 저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소외됐던 부분을 하나하나 확실하게 고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이 수도권 규제에 묶여 여러 어려운 점이 있다. 경기남부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기도 한데, 이런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며 "안성이 낙후된 지역이 아니라 정말 경기도와 같이 발전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GTX·A 노선을 연장한다는 것을 두고 '거짓말하는 것 아니냐'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며 "저는 어디 나가서 총각이라고 거짓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사람이다. 아내가 보장한다"며 이 후보를 직격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엔 평택시를 방문해 유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K-55 미군기지 앞에서 "평택이 우리 대한민국 국방을 책임지는데, 한미 동맹이 튼튼하게 되니 평화가 유지된다. 미군이 철수하면 평택도 문제지만 대한민국 평화가 유지될 수 있겠느냐"며 "평화가 있어야 경제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군이 철수하면 바로 전쟁이 난다"며 "중국과 러시아, 일본도 옆에 있고 북한도 핵무기를 흔들어대는데 미군이 철수해버리면 우리 평택도 문제지만 대한민국 평화가 유지될 수 있겠는가"라면서 주한미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金, '최대 치적'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 "반도체 산업 전폭적인 지원 약속...규제 개혁할 것"
이후 김 후보는 경기지사 재직 시절 '최대 치적'으로 꼽고 있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삼성전자는 김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지난 2010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내 395만㎡에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평택캠퍼스를 조성해왔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반도체 산업이 대한민국의 모든 산업과 경제를 이끌어가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게 규제 개혁이다. 반도체특별법을 내놨지만 통과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은 R&D(연구·개발)에서 나오고 핵심 엔지니어들이 신제품 개발을 위해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할 수 있고 연구에 주력할 수 있어야 하는데 주 52시간제 규제가 산업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후 용인에서도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용인 포은아트갤러리 광장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두 날개를 세계적인 반도체 단지가 되도록 확실하게 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용인은 좋은 땅을 가지고 있음에도 난개발이 많았는데 이제 반도체 중심으로 세계적 최첨단 반도체 단지가 될 수 있도록 확실하게 밀겠다"고 강조했다.
金 "대장동보다 큰 광교·판교도 의문사 없었어…청렴영생 부패즉사"
이어 후보를 직격하며 "저 김문수는 판교 신도시, 광교 신도시, 남양주 다산 신도시 등 아무리 많은 개발을 하고 공사를 했다. 대장동의 수십배다. 그런데 그거 하다가 구속됐다는 소리 들어보셨나"라면서 라며 "어떤 사람이 수사받다가 갑자기 의문사했다는 소리 들어보셨나. 저하고 일하다가 구속되거나 감옥에 가거나 죽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깨끗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청렴영생 부패즉사'를 내세웠다. 김 후보는 "공무원이 청렴하면 영원히 살 것이요 부패하면 즉시 죽을 것(이라는 말)"이라며 "공무원이 부패하고 더러지면 국민이 고통받는다. 여러분이 깨끗한 한표 한표로 똑바로 찍어야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활짝 꽃핀다"고 당부했다.
金 "사전투표 부정관리 안돼...본 투표가 기본"
한편, 김 후보는 안성 중앙시장 유세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대선 경선 기간 사전투표 폐지를 공약했는데 이번 대선에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밝힌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본 투표가 기본"이라면서도 "형평상 안되는 분들은 사전투표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외 (투표지)를 소재지 주소지로 보내는 과정에서 개표할 때까지 보관하는 과정이 어렵다"면서 "(사전투표에) 관리 부실 우려가 제기됐는데, 제가 선관위에 얘기해 '철저히 하겠다'고 해 우리가 아는 많은 선거감시위원이 감시해서 투표 부정, 관리 부실이 일어날 소지를 최소화시키면서 사전투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전투표 안 하면 너무 투표율이 떨어지지 않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