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찐윤' 당 신경 안 써…"송언석, 쌍권…'언더찐윤' 희생양"
조직정치 문화 안 바뀌면 국민의힘 혁신은 무의미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 지지율이 낮아져도 언더찐윤들은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 이미 다 지역구로 내려가 지역만 다지면서 민주당 비난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 지지율이 낮아져도 언더찐윤들은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 이미 다 지역구로 내려가 지역만 다지면서 민주당 비난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언더찐윤'이라는 단어를 처음 만들었던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낮아져도 언더찐윤들은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 이미 다 지역구로 내려가 지역만 다지면서 민주당 비난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욱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에 출연해 "언론에 노출되길 싫어하고 똘똘 뭉치고 스킨십이 좋은 20~30명쯤 되는 언더찐윤은 지역구의 왕으로 행세한다, 당을 좌지우지하는 진짜 실세는 바로 이 사람들"이라며 "지금은 일할 것도 없고 눈에 띄어봐야 좋을 것도 없으니 1년 정도 지역만 다지면서 민주당 비난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오죽하면 제가 방학 중이라고 표현했는데 그들은 민주당 비난이 쌓이면 결국 국민들이 민주당 다시 싫어하게 되는 날이 올 것이고 지역을 다니면서 인지도를 쌓았기 때문에 선거에서 유리하고 공천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을 좀 아시는 분들은 다 동의하실 것"이라며 "단순히 '윤석열, 김건희 나빠, 쌍권 나빠' 하고 특정인이 나쁘다고 묻어갈 일이 아니다, 특정인을 비난하고 넘어가 버리면 그 밑에 있는 뿌리는 결국 못 고치면서 이런 문제가 반복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언더찐윤' 당 신경 안 써…"송언석, 쌍권…'언더찐윤' 희생양"

현재 송언석 원내대표와 권성동·권영세 이른바 '쌍권', 추경호 의원도 모두 언더찐윤의 희생양이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송언석 원내대표도가 당 안에 '송언석파'라고 분류될 만한 사람이 보이느냐, 존재감 자체가 없었던 분인데 자기 사람, 자기 파가 없던 사람이 대표 자리에 앉았다"며 "쌍권도 올라가기 전에 파가 있었느냐, 추경호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그는 "자꾸 띄우고 사람과 대표자만 바꾸고 언더찐윤은 그 아래에 있다"며 "그 그룹이 윤석열의 눈과 귀를 막고 뒤에서 여러 가지 이익을 취했던 그룹이고 또 본인들은 계속해서 수면 아래에 있으니까 다칠 이유가 없다, 권리와 권능만 누릴 뿐 책임을 절대 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실명을 말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실명을 얘기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 누구든 그렇게 될 수 있기 때문에 행태를 비판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정치쇼>에 출연해 언더찐윤 실명을 거론하며 "이철규 의원, 박성민 의원, 지금 정책위의장 하시고 사무총장 하시는 여러 의원들"이라며 "실제 그분들이 당내의 많은 여론을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정치 문화 안 바뀌면 국민의힘 혁신은 무의미

안철수 혁신위원장 사퇴 후 이제 윤희숙 혁신위원회가 새로 발족된 상황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김 의원은 "내용을 봤는데 안 된다, 첫째는 혁신위의 권한이 없고 둘째 핵심은 다 빠졌다, 인적 청산에 관한 의지가 전혀 없다"며 "셋째는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그런 능력이 없다,  지지 세력이 없고 권한도 없는 데다 본인 스스로 그런 걸 해본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똑똑하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생각보다 뿌리가 깊고 국민의힘은 기본적으로 원내개 정당의 모든 걸 이끌고 간다"며 "상향식 의사결정이 아니라 하향식 의사결정 구조로 철저하게 조직 정치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내에 팽배한 지역정치, 조직정치를 지적한 김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역 유지들의 정치 후원금, 주기적인 만남, 청탁을 들어주고 이권을 제공하거나 지역 언론사를 설립해 지역 조직을 만든다"라며 "국민의힘에서는 그게 능력이고 조직 정치, 지역 정치"라고 비난했다. 

이어 "많은 경우는 조직을 삼사천 명까지 동원하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나타나 지역의 왕이 되는데 이게 바뀌지 않는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일반 국민들과 소통하려고 애쓰는 상향 정치를 한다, 국민의힘이 조직 정치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행동 패턴도 바뀔 수 없다"며 혁신 가능성을 낮게 바라봤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구속에 대해선 "당연한 결과"라며 "보수의 배신자이고 보수의 가치를 훼손한 사람이자 국민의 적이다, 국가 권력을 함부로 남용하고 끝내 반성하지 않고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반드시 엄단해야 할 우리 헌정사의 오명이기 때문에 구속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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