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장동혁, 당대표 결선 TV토론
金 "다 내보내면 누구랑 일하나" vs 張 "내부 총질자와 함께 가는게 통합이냐"
金 "투쟁은 말로 하는 게 아니라 몸으로 막아야" vs 張 "몸싸움 시대 지나, 말로 설득"
金 "3년이라는 짧은 정치 경력" vs 張 "원외 대표, 원내 구심점 어떻게 만들거냐"
두 후보, 한목소리로 "당대표 당선 시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게 먼저 연락"
金 "전한길 보다 한동훈 전 대표 공천" vs 張 "당선 후 윤석열 전 대통령 접견"
韓 "최악 피할 수 있게 투표" VS 張 "한동훈, 사실상 김문수지지 메시지 내보내"
![김문수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서울 채널A 광화문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8/704967_516870_2854.png)
[폴리뉴스 곽수연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반탄파' 김문수, 장동혁 후보는 23일 결선을 앞둔 '방송토론회'에서 마지막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지난 22일 실시한 8.22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한 두 후보가 출전하는 국민의힘 당대표 결선은 오는 26일에 실시된다.
'채널A'에서 진행된 '결선 방송토론회'에서 김문수, 장동혁 후보 모두 '반탄파' 라는 점에서 조경태 후보, 친한계 등 '찬탄파'와의 포용, 통합 문제와 '윤어게인'의 '전한길씨와 尹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선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김문수 후보가 "조경태·안철수 후보를 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장동혁 후보는 "계파를 묻지 않고 내부 총질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찬탄파 포용 문제를 두고 김 후보와 장 후보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최악을 피할 수 있게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장 후보는 "한 전대표가 사실상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대한 투쟁 방식 관련해 김 후보는 "말로만 투쟁하는 게 아니라 온 몸으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 후보는 "국회선진화법으로 몸으로 막는 시대는 지나갔다. 말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두 후보는 서로 짧은 정치 경력과 원외인 점을 지적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아울러 김문수 후보는 이날 tv토론회서 "전한길씨 대신 한동훈 후보를 공천하겠다", 장동혁 후보는 "당대표 당선 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접견하겠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金 "다 내보내면 누구랑 일하나" vs 張 "내부 총질자와 함께 가는게 통합이냐"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23일 진행된 결선 TV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조경태·안철수 의원도 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장 후보는 "'500만 당원 명부를 내줘야 한다' '당내에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런 분과 같이 간다는 게 통합이냐?"고 되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조 의원과 대화를 하고 설득을 해야지 암세포 자르듯 잘라내야 한다는 건 과도한 발언"이라며 "다 잘라버리면 국민의힘은 누구랑 같이 일하느냐. 특히 대표 후보로 나온 분들은 정말 소중하지 않느냐"고 답했다.
이후 김 후보는 장 후보에게 "계속 내부 총질하는 사람을 내보내야 한다고 하는데 국민의힘 의원이 지금 107명이라 다 내보내면 100석 이하가 된다"며 "장 후보는 개헌저지선이 무너져도 괜찮다며 국민투표로 막자고 하지만 그건 굉장히 위험한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07석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보석 같은 존재"라며 "장 후보의 발상은 허무주의"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장 후보는 "107명을 다 안고 가면 개헌저지선이 지켜질 것이라는 생각이 더 위험하다"며 "우리는 107석을 갖고 있었지만 12명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해 탄핵을 막지 못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장 후보는 '친한(친한동훈)계가 당론을 안 따르면 탈당(출당) 조치할 것인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계파를 묻지 않고 내부 총질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또 '당대표가 될 경우 찬탄파 인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중요하겠냐'는 질문에 두 사람은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X' 팻말을 든 장 후보는 "제가 결선에 올라왔다는 것은 탄핵에 대한 당원들의 입장이 어떤 것인지 말해주고 있다. 위기에 있어서는 한목소리를 내는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김 후보는 의사를 밝히지 않으며 "인사 자체는 여러 상황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金 "투쟁은 말로 하는 게 아니라 몸으로 막아야" vs 張 "몸싸움 시대 지나, 말로 설득"
두 후보는 특검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대한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의견 차를 드러냈다.
김 후보는 "저는 특검과 맞서서 10박 11일째 농성 중"이라며 "특검이 그 뒤로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장 후보는 당사를 지키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고 하는데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라며 "장 후보가 투쟁을 한다는데 무슨 투쟁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장 후보는 "김 후보가 당사를 지켜서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이 안 된 게 아니라 특검이 국회 본청에 왔을 때 당 지도부가 법리적으로 다퉈서 막은 것"이라며 "당사 출입문이 여러 개 있는데 김 후보가 막아서 불가능했다고 말하는 건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투쟁은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다 같이 온몸으로 힘을 합쳐서 해야 한다"며 "온 영혼을 다해서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는 투쟁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반면 장 후보는 "예전에는 의장석 점거나 출입문을 막는 게 가능했을지 모르나 지금은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몸싸움으로 하는 건 지나갔다"며 "말로 설득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金 "3년이라는 짧은 정치 경력" vs 張 "원외 대표, 원내 구심점 어떻게 만들거냐"
두 후보는 서로 짧은 정치 경력과 원외인 점을 지적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장 후보가 먼저 김 후보를 향해 '원외 당대표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거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대화의 자리를 많이 갖겠다"며 "서로 쟁점이 다른 분들도 같이 모셔서 이야기를 많이 하겠다. 원내에 국한되는 소수 원내 정당이 아니라 많은 국민과 더불어 사는 그런 정당이 되겠다. 너무 원내 중심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후보에게 "저는 정치를 오랫동안 했지만, 장 후보는 정치를 한 지 불과 3년이 넘었는데 원외가 대표를 하면 안 된다고 말할 때는 한번 숙고했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장 후보는 이에 "저는 김 후보님이 원외라 안 된다고 한 게 아니다"라며 "지금은 190석 가까운 거대 여당과 싸우기 위해 원내 구심점이 되는 당대표가 싸움에서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동훈·황교안 전 대표 등 원외 대표가 과거에도 있었지만, 원내 구심점이 없어서 그런 싸움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국회에서 제대로 싸우겠다고 하셨는데 원내에서 어떻게 구심점을 만들겠느냐"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한동훈·황교안 전 대표는 국회의원을 해본 적이 없지만 전 세 번이나 해봤다"며 "제가 의원을 오래했냐, 장 후보께서 오래했냐"고 반문했다.
또 "전 10년 이상 국회의원을 했는데 3년밖에 안 하신분이 그렇게 말하는 게 맞느냐"고 따졌다.
장 후보는 이에 "(김 후보님이) 도지사 때 많은 업적을 남긴 것도 알고 경험과 노하우도 많으실 것"이라며 "그런데 그건 과거의 일이고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데 어떤 후보가 미래로 나아가는데 있어 적합할지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삼성의 평택공장과 GTX가 과거냐"며 "그게 미래지 왜 과거냐"고 되물었다.
두 후보, 한목소리로 "당대표 당선 시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게 먼저 연락"
한편, 두 후보는 이날 한목소리로 당 대표에 당선되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에게 먼저 연락하겠다며 여야 협치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정 대표가 전당대회에 화환을 보낸 것은 어느 정도 예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상대가 우리를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 저도 (대표가 되면) 전화하는 게 서로 예의를 갖추는 것이고 정치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후보도 "지난번과 상황이 바뀌었다. 이제 여야가 협치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며 "민주당이 협치 의사가 있다면 저도 대표가 되면 먼저 연락하고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金 "전한길 보다 한동훈 전 대표 공천" vs 張 "당선 후 윤석열 전 대통령 접견"
김 후보는 '질문을 부탁해' 코너에서 "내년 선거 때 전한길 씨가 아닌 한동훈 전 대표를 공천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 씨가 아닌 한 전 대표를 택한 이유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우리 당의 대표를 했을 뿐 아니라, 아직 많은 장래가 있다"며 "우리 당의 상태를 봐서 적절한 곳, 승리를 할 수 있는 곳에, 한 후보를 적절히 공천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 대표는 우리 당의 자산 중 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이와 달리 19일 TV 토론회서 장 후보는 "한동훈 전 대표 대신 전한길 씨를 공천하겠다"며 "전 씨는 탄핵 때부터 우리 당을 위해 열심히 싸워왔다. 지금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권과 열심히 싸우고 있는 분"이라며 "열심히 싸운 분은 공천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코너에서 장 후보는 '당대표 당선 시 윤석열 대통령 접견을 가겠냐'는 질문에 "당선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접견을 가겠다"고 답했다.
장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 접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면서 "우리 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절연을 할 것은 과거 잘못된 일, 잘못된 사건과의 절연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윤 전 대통령은) 우리 당원도 아니고, 우리 당 당원이셨던 전직 대통령"이라며 인간적 도리를 하는 차원에서 접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韓 "최악 피할 수 있게 투표" VS 張 "한동훈, 사실상 김문수 지지 메시지 내보내"
이런 가운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당 대표 결선 투표를 하루 앞둔 23일 당원들에게 "내일(24일) 당 대표 결선에 적극 투표해 국민의힘이 최악을 피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장 후보는 이에 대해 "한 전 대표 및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사실상 김문수 후보를 결선 투표에서 지지하라는 메시지를 계속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이날 채널A에서 진행된 결선 TV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결국 그게 당원들한테 어떻게 비춰질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께서는 전당대회 내내 한 전 대표든, 조경태 후보와 안철수 후보도 다 품고 가야 된다고 말씀하셨다"며 "전 지속적으로 우리 당과 늘 달리 가는 분들, 우리 당의 분열을 일으키는 분들은 결단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김 후보가)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여러 말씀들을 하시면서 '그래도 끝까지 안고 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결국 결선을 염두에 두고,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말씀하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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