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4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주가와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3분 현재 전장보다 111.75포인트(2.68%) 내린 4,058.88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4.2원 오른 1,471.9원에 장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제공)]](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11/713690_527569_5630.jpg)
14일 코스피가 뉴욕증시 급락 여파로 2% 넘게 하락하며 4100선 초반까지 밀렸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진 반면 개인이 1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하락장을 방어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6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01.27포인트(2.43%) 내린 4069.36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4061.91(-2.61%)로 출발한 뒤 2%대 하락률을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 9734억 원, 기관 2726억 원 순매도세를 보이는 반면, 개인은 1조2181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대조적인 양상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다. 오전 10시 기준 전장보다 10.92포인트(1.19%) 내린 907.45를 기록했다. 장 초반 900선이 무너졌지만 낙폭을 다소 줄인 모습이다.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오른 1471.9원에 개장, 장중 1470원대를 오르내리며 거래 중이다.
전날(현지시간 13일)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거품론 재점화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해제 이후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797.60포인트(1.65%) 하락한 4만7457.22, S&P500지수는 113.43포인트(1.66%) 내린 6737.49, 나스닥지수는 536.10포인트(2.29%) 떨어진 2만2870.36에 각각 마감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중심의 대형주가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99% 하락한 9만8700원, SK하이닉스는 5.96% 떨어진 57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 종목 모두 외국인 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증권가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글로벌 AI 밸류에이션 부담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AI 관련 종목이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는 경계감이 확산되며 기술주 중심의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주요 기업 실적을 앞둔 관망세도 시장 불안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코스피가 4050선 부근에서 지지선을 테스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 해소 여부와 환율 흐름이 국내 증시 반등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