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객 "동백숲과 낙조 경관 압도적…자연과 역사를 한눈에"

▲ 여수 거문도 수월산 일원 자연유산 지정 (사진=여수시 제공)
▲ 여수 거문도 수월산 일원 자연유산 지정 (사진=여수시 제공)

[폴리뉴스 이형권(=호남) 기자] 여수 거문도 수월산 일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자연유산으로 최종 지정되며, 여수시는 4번째 명승을 보유하게 됐다. 기존 명승인 △상백도·하백도 일원 △금오산 향일암 일원 △영취산 흥국사 일원과 함께 여수의 해양·산악 경관 가치를 국가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거문도 수월산 일원은 경관, 생태, 역사,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지역으로 평가됐다. 목넘이를 지나 거문도등대로 이어지는 탐방로에서는 울창한 동백나무 숲과 기암괴석 해안, 아름다운 낙조가 장관을 이루며 방문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관광객 김모 씨(36)는 "거문도등대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백도의 전경이 압도적이었다. 동백숲 사이로 걷는 길도 신비롭고 평화로워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관광객 박모 씨(29)는 "역사적 의미가 담긴 관백정을 둘러보며 근대 해양사 이야기를 접하니 자연과 역사가 함께 살아있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거문도는 남해 방어체계의 중심이자 전략적 요충지로, '거문도 사건' 등 근대 해양사와 국제 정치사의 흔적을 지닌 역사적 가치도 인정받았다. 또한 탐방로 주변 동백나무, 돈나무, 다정큼나무 등 다양한 식생과 흑비둘기 등 희귀 조류가 잘 보존되어 생태학적 가치도 높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명승 지정은 여수 해양 자연경관의 탁월한 가치를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해 글로벌 섬 생태탐방 벨트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국가유산 기반 관광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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