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보행훈련 장비 '워크봇 G' 도입
치료 대기 해소·장애 아동 의료 접근성 개선 기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기부금 전달식 [사진=넥슨]](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11/714802_528966_3322.jpg)
국내 게임 기업 넥슨이 장애 아동의 보행 재활치료 확대를 위해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3억원의 운영기금을 추가로 지원했다. 장기간 축적된 후원으로 조성된 로봇 치료 기반이 확대되면서, 지역 내 장애 의료 접근성 향상에도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25일 넥슨에 따르면 이번 기금은 넥슨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유저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됐으며, 병원은 이를 바탕으로 보행 재활로봇 '워크봇 G'를 새로 도입할 계획이다. 해당 장비는 유아부터 학령기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사용할 수 있어 조기 보행 훈련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넥슨은 2023년 병원 내 로봇재활센터 조성에 참여한 이후 꾸준히 치료 장비 확충을 지원해 왔다. 실제로 센터 개소 이후 로봇재활치료에 대한 효과가 확인되면서 치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왔다. 병원 측은 이번 장비 확충을 통해 치료 대기 인원을 줄이고, 장애 아동의 보행·운동 기능 회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넥슨재단 김정욱 이사장은 "유저들이 뜻을 모아 만들어준 기금이 장애 아동 치료 환경 개선에 실질적으로 쓰이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어린이 환우들의 회복과 성장을 돕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이원일 원장은 "보행 로봇 장비는 근골격계 발달과 운동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치료 수단"이라며 "필요한 아동들이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넥슨과 넥슨재단은 2016년 병원 개원 당시부터 운영기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발달장애 어린이 정신건강 치료 지원, 재활치료실 확충, 보호자 교육 프로그램 운영, 통합예약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의료·돌봄 인프라 개선 사업도 병행해 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올해까지 누적 지원 규모는 약 64억 원에 이른다.
이번 지원은 아동 재활치료 분야의 만성적인 인력·시설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장애 아동 의료 접근성이 지역·소득 환경에 따라 크게 차이 나는 현실에서, 장비 확충과 치료 기회 확대는 공공적 의미를 지닌다는 분석이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