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기는 공천이 제1원칙…공명정대하게 이끌겠다”
현역 10%→5%, 무소속 출마 이력 15%→10% 감점 완화
공천위원 김학용·정점식·양금희·최재형·천하람·김행·박명호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29일 첫 전체회의를 열어 페널티 룰 완화 등 공천 규칙과 기준을 논의했다.
정진석 공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기는 공천을 제1원칙으로 해서 공천 전 과정을 공명정대하게 이끌겠다”면서 “이번 지방 선거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끄는 첫 관문으로, 상식에 벗어나는 어떠한 결론도 도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된 공천 페널티 룰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공관위는 규칙을 완화했다.
지난 21일 최고위는 '광역단체장 출마 후보자에 대한 공천 시 현역의원에겐 10%, 최근 5년간 무소속 출마 이력이 있는 경우엔 15% 감점' 내용의 규칙을 의결했다. 이에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의원이 두 조건 모두에 해당돼 강하게 반발했다.
29일 공관위 회의 후 김행 공관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지역구 국회의원인데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자에게는 5%, 최근 5년간 공천에 불복해 탈당해 출마한 경력자에겐 10%의 감점을 주기로 했다"며 "1인이 받을 수 있는 페널티는 최대 10%를 넘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현역 의원 감산 조항은 최대한 출마를 자제해달라는 의미에서 남기기로 했다”며 “(공천 규칙은) 최고위에서 최종적으로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심사 기준으로는 정체성, 당선 가능성, 도덕성, 전문성, 지역 유권자와의 신뢰도, 당 기여도 등을 우선하기로 했다. 성범죄·아동청소년 범죄·음주운전자는 당헌·당규보다 엄격한 규정을 바탕으로 공천 부적격자를 걸러낼 방침으로 전해졌다.
일정으로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 공천신청 공고를 내고 6일까지 광역단체장, 4일부터 8일까지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 의원 공천신청을 받는다.
국민의힘 최고위는 지난 21일 공천관리위원장에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임명했다. 또 24일에는 공천관리부위원장으로 한기호 사무총장, 위원으로 김학용·정점식·양금희·최재형 의원, 천하람 변호사,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박명호 동국대 교수를 임명했다.
국민의당 추천 공관위원으로는 김근태 청년 최고위원과 윤영희 부대변인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최고위에서는 의결이 보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