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인선 두고 설전
20일 비공개 회의 발언 유출 책임 두고 충돌
23일 혁신위 인사 추천 관련한 오해로 갈등
홍준표 “이준석, 미숙한 지도력…배현진, 당헌체제 숙지 못해”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지난 20일 비공개 회의 발언 유출 문제를 두고 충돌했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23일 또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 먼저 도착해있던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들어오자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그러나 배 최고위원이 내민 손을 이 대표가 거절하고 자리에 앉았다.
다른 최고위원들과 인사를 마친 배 최고위원은 자리로 돌아오면서 이 대표의 어깨를 툭 쳤지만 이 대표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두 사람 간 갈등은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둘은 이날 비공개회의에서도 지역위원장 공모 관련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보고 과정에서 언쟁이 있어 권성동 원내대표가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혁신위원 추천 지연과 관련해 배 최고위원이 이 대표를 향해 서운한 감정도 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대표가 지난 17일 언론 인터뷰에서 혁신위 출범에 관한 질문에 "배 최고위원은 추천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배 위원 빼고는 다 추천했었다. 다 완료됐다"고 답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배 최고위원은 자신이 첫 번째로 정희용 의원을 추천한 사실을 들면서 혁신위 출범에 협조하지 않은 것처럼 비쳐진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두 사람은 합당 때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인선을 두고 설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안철수 의원을 향해 “땡깡을 부린다”고 했고, 배 최고위원은 “만나보지도 않은 상황에서 최고위가 별도의 중재안을 내고 찬반을 나누는 것 자체가 졸렬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 두 사람은 비공개회의 내용 유출 책임을 놓고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두 사람의 충돌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당 대표에게 반기를 드는 것은 당 대표의 미숙한 지도력에도 문제가 있지만 최고위원이 달라진 당헌 체제를 아직 잘 숙지 하지 못한 탓도 있다”며 “최고위원은 당 대표와 경쟁 관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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