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 김기현-안철수 난타전 속 천하람·황교안 존재감 부각
안철수 '색깔론·박근혜대통령 탄핵' 공방 여전
김기현 '울산KTX 부동산 의혹' 新 쟁점 등장
선관위 "의혹만으로 상대 후보 공격 그만, 직접 제재 가할 것"
안철수 "김기현 당대표 되면 내년 총선서 대장동 비리 심판 못 해"
김기현 "다 검증된 명백한 가짜뉴스, 대선 꿈꾼다면서 참 유치해"
천하람 "김기현 당선되면 총선 폭망-안철수 탄핵 앞장"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첫번째 TV토론에 앞서 천하람· 김기현·안철수·황교안 후보(왼쪽부터)가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2.15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02/603379_403460_2521.jpg)
[폴리뉴스 서정순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17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 대표 자리를 노리는 당권주자 간 공격 수위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김기현 후보의 안철수 후보를 향한 색깔론, 보수 정체성 공격은 여전하고 안 후보는 김 후보의 부동산 비리 의혹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김 후보와 안 후보의 양강 구도에 더해 출마 시점부터 돌풍을 몰고 온 천하람 후보, TV토론을 기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황교안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비방전은 들끓고 있다.
이에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들에게 비방자제를 촉구하고 나섰으며, 총선을 내다 보는 당 원로들은 지도부에 '당 분열' 등 전대 이후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후보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건' '울산 KTX 역세권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지속적으로 도마에 올리며 '네거티브' 전략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마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3.2.16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02/603379_403464_2824.jpg)
당대표 비방전 된 첫 TV 토론회...후보 간 신경전 격화
지난 15일 국힘 당대표 후보 4인의 첫 TV토론회는 후보들 간 치열한 신경전을 대변하는 무대였다.
김 후보는 안 후보에게 "주변 사람들이 다 떠났다"고 비판했고, 안 후보는 김 후보에게 "험지에 출마하라"고 맞섰다. 두 후보는 토론회 대부분의 시간을 상대방을 공격하는데 할애했고, 천 후보와 황 후보도 양강 후보의 난타전에 가세해 토론회 분위기를 달아 오르게 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에게 "정치에 입문한 지 10년 됐는데 많은 분들과 만나고 헤어진 걸로 알고 있다"며 "지금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분들 중에 안철수 후보 전당대회 캠프에서 도와주는 분들이 계시냐"고 물었다. 안 후보의 당내 세력이 약한 점을 건들인 것이다. 안 후보는 "우리 당 당헌당규에 현직 의원들이 합류하지 못하게 돼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김 후보는 안 후보에게 "연대, 포용과 탕평을 통해 이끌어 가려면 많은 사람들의 안고 갈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안 후보는 그동안 같이 했던 윤여준, 금태섭, 장병훈 이런분들이 떠났던 걸 보면 리더십을 포용하는 모습으로 가셨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사람이 떠난 게 아니라 제3당으로 존재했기 때문에 그랬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분들이) 당선 확률이 떨어져 큰 당으로 가게 되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그렇지만 저는 그 분들을 한 번도 비난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당대표론을 주장하는 안 후보는 울산이 지역구인 김 후보를 향해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안 후보는 "저는 솔선수범의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 후보님은 우리당의 안방인 울산에서 4선을 했다. 그러면 이제 험지를 갈 때가 되지 않았느냐"며 "당 대표가 나만 살겠다는 게 아니라 나부터 내려놓자는 마음을 가져야한다"고 하자, 김 후보는 "저는 뭐든지 내려놓겠다고 말했다"고 대응했다.
그 밖에도 김·안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싸움 전략과 내년 총선 승리 전략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파상공세를 지속했고, 천하람·황교안 후보는 김·안 후보를 싸잡아 공격했다.
천 후보는 김 후보에게 "대통령께서 만약에 총선 막판에 한 10명 정도만 내가 원하는 사람을 TK에 공천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면, 직접 전화를 주신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천 후보는 대통령하고 얘기를 나눠본 적이 없지 않느냐. 대통령과 얘기를 충분히 나눠본 입장에서 보면 대통령께서 10명을 정해서 어디에다가 내라 할 사람이 아니다.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분"이라고 반박했다.
또 천 후보는 김 후보에게 윤핵관들과 손 잡은 이유를 물었고, 김 후보는 "윤핵관이 나쁜 사람들이냐"고 불쾌한 내색을 내비쳤다. 천 후보는 "똑같은 진윤감별사를 하고 있지 않느냐"고 비판하자 김 후보는 "공천이 진행되지도 않았다"고 방어했다.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첫번째 TV토론에 앞서 황교안 후보가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3.2.15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02/603379_403461_260.jpg)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KTX 부동산 투기 시세차익 의혹'을 꺼내들며 "총선을 위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용기 있게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권이 김기현을 죽이려고 영장신청을 39번이나 했다. 진짜라면 이렇게 남아있겠느냐"고 반박했다.
황 후보는 안 후보에게 '신영복을 위대한 지식인'이라고 한 발언과 사드배치 반대를 물으며 정체성을 공격했다. 안 후보는 "(신영복은) 예의상 그런 것이고 지금은 전혀 그런 생각을 갖고있지 않다. 그러니 윤 대통령과 단일화를 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사드배치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사드배치를 합의한 이후 사드배치를 해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고 2017년에는 당론도 사드배치로 바꾸었다"고 했다.
다음 날 안 후보는 황 후보의 의혹 제기에 동참했다. 안 후보는 16일 광주·전남·전북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를 향해 "황 후보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고, 95% 할인해 팔겠다는 능글맞은 말로 시세차익이 났다는 걸 오히려 인정했다"며 "1800배 차익에 대해 제대로 해명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아울러 "부동산 문제는 국민의 역린"이라며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대장동 비리를 심판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김 후보는 발끈하며 안 후보에게 '민주당식 DNA', '내부 총질' 등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유흥수 선관위원장이 13일 제주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2.13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02/603379_403462_2656.jpg)
유흥수 선관위원장 "근거 없는 비방·무분별한 의혹 제기 즉각 중단"
당 안팎에서는 당권 주자 간 이런 '4각 비방전'을 놓고 전대 혼탁 양상과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당 전대 선관위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근거 없는 비방과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 제재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유흥수 선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확인되지 않는 의혹만으로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행태는 이번 전대를 혼탁하게 만들 뿐"이라며 "이런 행위가 지속될 경우에는 당헌·당규에 따라 엄중하고 직접적인 제재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클린경선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고 김 후보 선거대책위가 문제 제기한 안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 발언에 대해 논의한 결과다.
국힘 원로 그룹인 상임고문단은 같은 날 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이번 전대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의 공개 경고에 대해 김 후보는 받아들이겠다고 한 반면 안 후보 측은 선관위 결정은 이해한다면서도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18일 페이스북에서 "당 선관위의 발표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 안 후보를 겨냥해 "특히 몇몇 후보들이 민주당이 만든 음해성 가짜뉴스와 검증되지 않은 흑색선전을 당의 전당대회에 끌고 와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절대적으로 옳지 않다"며 "당의 화합과 통합을 어렵게 하며, 내년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 성공에 방해가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 170V 캠프 이종철 수석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우리는 정당한 문제제기와 철저한 검증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관위의 걱정과 독려를 존중해 처음부터도 그러지 않았거니와 이후에도 그러지 않을 것임을 확인한다"며 "당원과 국민들이 이미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안 후보측은 선관위 의견을 존중하지만 당 내 '색깔론' '철새론' 같은 비방도 자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황교안·천하람·안철수·김기현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1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2.16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02/603379_403465_2940.jpg)
치열한 장외 공방...金 측 "탄핵의 강 빠뜨려"-安 측 "지역 토착 비리"
하지만 선관위의 공개 경고와 원로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와 안 후보를 주축으로 당권 후보들은 치열한 장외 공방을 이어 가고 있다.
18일 김 후보 캠프의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안 후보가 17일 대구유세에서 김 후보를 겨냥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신 분'이고 또다시 국민의힘을 '탄핵'의 강에 빠뜨리고 있다"며 "벼랑 끝에 몰린 어려운 처지 때문인지 말 폭탄에는 한 치의 망설임도 보이지 않는다. 대구시민과 당원들에게 큰 상처를 남긴 우리 당의 비극마저도 그저 자기 정치를 위해 스스럼없이 이용하려는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했다.
이어 "오히려 '국민의당이 가장 먼저 탄핵을 주장했고,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탄핵을 자기 공으로 삼던 안 후보의 발언은 지금도 선명하다. 30명이 넘는 현역 국민의당 의원을 이끌고 탄핵을 앞장선 안 후보는 자신의 이 발언을 잊었는가"라고 덧붙였다.
또 "적반하장의 정치공세가 안 후보 새 정치의 철학이자 본질인가"라면서 "안 후보가 자랑하는 국민의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외에 한 것이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라고 반문했다.
이에 맞서 같은 날 안 후보 캠프 이종철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후보의 'KTX 울산 역세권 부동산 투기 의혹'은 지역 토착 비리 의혹의 성격이 너무나 강하다"며 "만일 이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면 절대 당 대표가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전당대회 선관위원회가 근거 없는 비방과 무분별한 의혹 제기 중단을 촉구한 것에 대해선 "비방과 검증은 구분해야 한다"며 "공정한 경쟁을 하는 전당대회에서 치열한 검증을 하지 않으면 어떤 공간에서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안 하면 오히려 총선에 가서 더 큰 문제로 우리를 덮칠 것"이라며 "총선 지휘자 당 대표의 토착 비리 의혹은 그 자체 '총선 폭망'의 방아쇠임이 명약관화"고 했다.
아울러 "검증하지 않고 검증의 시도조차 막으려 한다면 도대체 민주당의 방탄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라며 "당원과 국민을 믿고 건강한 논쟁과 토론, 검증을 선거관리위원회는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8일 김 후보는 안 후보의 색깔론을 저격했다. 그는 청주 흥덕구 지역 당원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보수당을 대표하겠다는 사람이 보수당과 반대되는 가치를 지향한다면 당 대표 자격이 없는 것 아닌가. 그 부분에 대해선 팩트 체크 차원에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흑색선전은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부풀리거나, 청담동 술자리 의혹 같은 허무맹랑한 얘기를 전제로 의문을 던지는 방식의 책임 회피적 발언"이라며 안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에 반격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이준석 전 대표의 "문제 없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지금 전당대회 후보자로 이 전 대표는 등록돼 있지 않다. 전당대회 국면에서 후보 이외의 사람에 대해서 일일이 언급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바로세우기(국바세)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2.18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02/603379_403466_3020.jpg)
천하람 "김 후보 투기현인지, 투자현인지...안 후보, 결기 느껴지지 않아"
친이준석계로 꼽히는 천 후보는 양강 구도의 김·안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며 틈새를 파고 들었다
천 후보는 지난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바로세우기(국바세) 토크콘서트에서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총선 폭망이 확정될 것"이라고 공세했고, 안 후보를 향해서는 "힘든 결정을 피해 다니다 보니 결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날 국바세 토크콘서트에는 이준석 전 대표와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 하태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천 후보는 김 후보를 둘러싼 'KTX 울산 역세권' 부동산 시세차익 의혹과 관련해 "투기현인지, 투자현인지 솔직히 국민들한테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모르겠다"며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릴 일이고 필요한 검증을 해야겠지만 국민과 관련된 이야기를 좀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총선 폭망이 확정될 것"이라며 "윤핵관들의 손을 잡고 당 대표가 된다면 본인이 부정해도 총선 후보들은 윤핵관표 공천이라는 딱지를 달고 뛰게 될 것이고, 국민들은 권력자의 내리꽂는 공천 싫어하신다"고 했다.
안 후보를 향해서는 "힘든 결정을 피해 다니다 보니 결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며 "최근에도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이 잘못됐다고 하면서 조금 압박이 들어오니깐 선관위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꼬리를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을 이끌어갈 당 대표라면 본인이 어떤 입장인지 명확해야 하고, 압박이 들어오더라도 그 입장을 지켜낼 수 있는 최소한의 결기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당대표는 "김 후보가 뒤에서 조종할 바에 직접 출마하라고 했는데, 당원권 정지를 먹여 놓은 다음에 직접 출마하지 그러냐고 하는 건 약올리려고 하는 건가란 생각이 든다"며 "김 후보는 누구의 조종을 받고 있는지 유권자들을 만날 때마다 물어보시면 아마 더 명쾌한 답이 나올 거다"고 말했다.
민영삼 최고위원 후보가 이준석계 정치인을 마약에 빗댄데 대해서는 "마약 이야기를 하기 전에 (민 후보는) 당적을 호떡 뒤집듯이 뒤집는 후보라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천 후보는 안 후보와의 경쟁보다는 이미 결선투표를 준비하고 있다. 결선투표에 진출해서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기 때문에 무난하게 (천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결과를 자신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차 정책비전 발표회 '당원권 강화와 공천 시스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2.19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02/603379_403467_3054.jpg)
'울산 역세권 투기' 입장차...安 "제대로 된 해명 해라"-金 "민주당 식 덮어 씌우기"
안 후보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당원권 강화와 공천 시스템' 정책비전 발표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 관련 울산 KTX 의혹에 대해 "이번에 완전히 털고 대표가 되지 않는다면 여기에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물어뜯어서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이기기가 굉장히 힘들어질 수 있다"며 "그것을 막기 위해서 제대로 된 해명을 하라는 뜻으로 말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안 후보의 주장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 TV조선 '뉴스현장'에 출연해 "이미 다 검증된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패색이 짙어져 급하고 답답하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극약 처방을 쓴다면 대권을 꿈꾼다는 분이 할 모습이 아니고 참 유치하다"고 대꾸했다.
이어 "계속 흑색선전을 일삼는 걸 보니 민주당 대표를 하시고 민주당과 오랫동안 교류를 가져왔기 때문인지 몰라도 '아니면 말고'식 덮어씌우는 걸 능수능란하게 잘 한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국힘 전당대회까지 합동연설회는 4차례(21일 대전·세종·충북·충남, 23일 강원, 28일 대구·경북, 3월 2일 서울·인천·경기), TV토론은 3차례(20일, 22일, 3월 3일)가 남아있다. 후보들의 비방전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김·안 양강구도를 재편할 만한 새로운 돌발 이슈가 발현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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