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공감 어려운 말 자중해야”

'승선거부' 발언을 두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암 덩어리' 발언이 원인이었다고 밝힌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 [출처=연합뉴스]
'승선거부' 발언을 두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암 덩어리' 발언이 원인이었다고 밝힌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 [출처=연합뉴스]

[폴리뉴스 백윤호 기자]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누구든 정책이나 당 운영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지만, 일반 국민이 공감하기 어려운 말은 자중하자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28일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연찬회 중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사무총장은 수도권 위기론이 일단락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암 덩어리 발언을 가지고 한 것이다”며 “말 좀 자중하라고 한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이나 지난 1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등 방송을 통해 “국민의힘에는 큰 암 덩어리가 두세 개 있다”며 “국민의힘은 큰 암을 치료하기 되게 힘들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의 연이은 암 덩어리 발언에 대해 이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함께 배를 타고 항해하는데 멀쩡한 배에서 노를 거꾸로 젓고, 구멍이나 내는 승객은 승선할 수 없다"며 "본인 생각만 가지고 당 전체를 비하하거나 폄훼하는 경솔한 언행은 본인이나 당 조직에 도움이 안 된다"고 이른바 '승선거부' 발언으로 맞받아쳤다.

당시 발언에 대해 누구를 지적했느냐는 말이 많았으나 이 사무총장이 28일 연찬회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직접 ‘윤상현 의원의 암 덩어리 발언’이라고 확인했다.

이 사무총장은 “계속 엇박자를 내면 암 덩어리가 치료되지 않는다고 우리 당이 치료 안된다고 했다”며 “당원들이 진짜 난리가 났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발언에 대해 윤 의원이 사과를 했느냐는 질문에 “사과를 안하고 내가 사과를 받으려고 한다는 건 아니다”며 “그게 잘못됐다고 얘기하면 되는데 조롱하고 모욕을 준다”면서 여전히 발끈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김병준 한국경제인연합회 고문은 강연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엄석대가 아닌 규율을 잡는 자유주의자 선생님”이라고 지칭한데 대해 이 사무총장은 “당이 대통령 철학과 자유주의 가치를 보면서 가달라는 것"이라며 “윤심을 읽으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고문은 28일 강연에서 윤 대통령을 이문열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속 선생님으로 비유했다. 

특히 윤 대통령 국정철학을 “자유주의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겠다는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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