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으로서 당의 불찰 사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
정태호 민주연구원장, “갤럭시 프로젝트의 핵심은 ‘유닛 정당’”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11/625463_427942_2636.jpg)
[폴리뉴스 장성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는 ‘청년 비하’ 현수막 논란에 대해 진화에 나섰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겸 총선기획단장은 2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열린 브리핑에서 “논란이 된 광고 현수막은 외부 전문가들의 파격적인 홍보 컨셉을 담은 안”이라며 “결과적으로 당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하고 진행됐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현수막은 갤럭시 프로젝트의 사전 홍보를 위한 티저 광고였고, 갤럭시 프로젝트는 빠르게 변화하는 우리 사회의 다양성과 국민의 삶을 담아내기 위해서 준비한 프로젝트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무총장은 “갤럭시 프로젝트 런칭을 앞두고 주요 내용 비공개 등의 이유로 충분한 설명이 없는 과정에서 오해와 논란이 벌어졌다”며 “기획 의도가 없다 하더라도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보시기에 불편하였다면 이는 명백한 잘못”이라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어 “업체에 떠넘길 것이 아니라 당의 불찰이었고 당무를 총괄하고 있는 사무총장으로서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면서 “갤럭시 프로젝트를 소개하기 위한 11월 23일 행사는 연기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정태호 민주연구원장이 민주당의 갤럭시 프로젝트에 대해 브리핑을 이어나갔다.
정 원장은 갤럭시라는 이름은 우주 또는 은하계 안에 수많은 별이 있다는 것이라며 정당 또는 정치가 개인의 다양성을 허용하고 개인의 작은 감시와 관심, 작은 고통이라도 정치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 원장은 총선 과정에서 캠페인으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 갤럭시 프로젝트의 핵심적인 목적이라며 갤럭시 프로젝트의 핵심 내용은 유닛 정당이라고 소개했다.
정 원장은 “2016년도 대통령 선거 때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내 삶을 바꾸는 총선 지역 정책’ 발표 시 기조를 기획해서 진행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 프로젝트는 내 삶을 바꾸는 정치라는 의미”라며 “초 개인화된 현대사회에서 정치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정치와 국민의 삶이 확대 가능 또 방안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는 문제였다”고 밝혔다.
유닛은 ‘동일한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의 모임 또는 정당 속의 정당’이라는 게 정 원장의 설명이다.
조 사무총장과 정 원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최종 승인은 누가 어디서 했느냐는 질문에 “현수막과 그 문구와 관계된 부분들은 전문가들의 예시안”이라며 “당에서 충분히 검토되지 못하고 시행 과정에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총선 기획단이나 최고위는 그런 임무를 논의하거나 보고받은 바 없냐는 질문에는 “갤럭시 프로젝트 개혁 방향에 대해선 총선 기획도 보고됐는데 그게 문구로 보고된 건 아니다”라며 “시행 과정의 불찰이고 업체에 떠넘기지 않겠다. 이것은 당의 착오”라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