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공천배제 비율, 하위 20%보다 더 높이기로
총선 공천시 '청년 가산점'은 연령대별로 차등 부여키로
"혁신 공천에 현역 의원 예외일 수 없다"...전략공천? 정량화 수치 높이고, 정성평가 최소화
"낙하산 자리 차지? 어려울 것....경쟁력 평가는 여론조사, 도덕성 평가는 범죄, 윤리위, 징계사항 등"
"12월 중순까지 공천 기준 마련하겠다"

국민의힘 총선기획단 위원인 배준영 당 전략기획부총장이 22일 국회에서 총선기획단 3차 회의 결과를 백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총선기획단 위원인 배준영 당 전략기획부총장이 22일 국회에서 총선기획단 3차 회의 결과를 백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장문영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 공천에서 더 엄격한 컷오프(공천 배제) 룰을 적용하기로 했다. 당 혁신위원회가 제안했던 '현역 의원 하위 20% 공천 배제'를 제안한 것을 수용한 것이다. 또한 총선 공천 과정에서 청년 가산점은 연령대별로 차등 부여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은 22일 국회에서 3차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총선 D-120일인 12월12일부터 시작되는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당 혁신위까지 구성해 당대표, 영남중진, 윤핵관 등 불출마 및 험지출마의 공개적 요구와 대통령실 출마자도 경선을 치루어야 한다는 '혁신공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공천의 명분 속에 총선기획단은 내년 총선의 공천룰(경선룰)에서 '현역의원'에 대한 고강도 평가와 감산기준을 강화했다.  

배 부총장은 '총선 공천 컷오프'와 관련해 "첫째,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현역 의원 20% 공천 배제 원칙을 넘어서는 제도를 마련했다"며 "혁신위는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하위 20%에 대한 공천을 원천 배제할 것을 제안했는데 총선기획단은 혁신위 제안을 넘어서는 엄격한 현역 의원 평가 방안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총선기획단은 결과적으로 현역 의원의 교체 비율이 20%보다 대폭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컷오프 목표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또 "둘째, '시스템 공천' 심사 방안을 마련해 '낙하산 공천'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심사 평가 기준을 의결했다"며 "(예비후보자) 경쟁력을 평가하고 당무감사, 도덕성 평가 등 정량 평가를 최대화해서 특정 인사에 대한 끼워 맞추기식 공천심사가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배 부총장은 '청년 인재 영입'과 관련해서 "셋째, 미래세대를 대변하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더 젊어진 청년 공천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기존에 획일적 가산점 부여 대신 '청년을 연령대별로 나눠서 가산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총선 공천 때 45세 미만 청년들에게 획일적으로 가산점을 부여하던 것을 내년 총선에서는 '연령대별로 차등'해 주기로 한 것이다.

그는 "세 가지 사안은 혁신위 제안을 적극 수용한 결과물"이라며 "이 내용을 추후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첩해 공천 심사 과정에 반영되도록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전략 공천 최소화, 낙하산으로 자리차지 안돼. 현역 의원 예외 안돼...혁신공천 위해 정량평가 기준 높여"...12월 중순까지 공천 기준 마련

현재 당헌·당규에 '전략공천'(우선추천제도)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어 당 혁신위가 "용산 출신도 예외 없다"며 모든 지역구에서 전략공천을 '원천 배제' 하도록 건의했는데, 총선기획단이 '정성적 수치 최소화'로 혁신위 요구의 일부만 수용한 모양새다. 전략공천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은 것이다.

배 부총장은 이번 총선기획단의 공천 기준에 대해 "저희가 대폭적인 혁신공천 될 수 있도록 기준을 상향을 했고 현역의원들도 예외될 수 없단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 사실 대해서 총선기획단이 오늘 의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략공천' 관련 "전략공천이라는 특별한 워딩이 나오진 않았는데 앞서 말한 것처럼 저희가 정량화된 수치를 굉장히 높이고, 정성적 부분 최소화했기 때문에 사실 정치 뜻 세우고 많은 역량 발휘하지 않으면 요행 바라거나 어떻게 낙하산으로 와서 자리 차지한다거나 이런 것은 오늘 결과로만 보면은 사실상 힘들지 않나 평가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개개인을 염두에 두고 심사기준 하진 않아 국민만 바라보고 누가보더라도 피평가자들이 객관적으로 수긍할 수 있는 그런 공정 객관 기준 마련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량평가 반영 비율을 높였다는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그렇게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역의원 평가 방안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경쟁력 평가라는 건 쉽게 말씀드리면 여론조사 말씀드린 것"이라면서 "도덕성 평가는 범죄경력, 윤리위 징계 여부 등에 대한 평가, 당무감사 같은 경우도 정량화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현역의원 뿐만 아니라 공천심사 자체가 객관적으로 이뤄질 것이다"고 강했다. 

배 부총장은 '당무감사 이외에 별도 평가'와 관련 "평가를 말씀 드렸는데 면접도 있을 수 있고 여론조사라든지, 도덕성평가로 범죄나 윤리위 평가, 징계사항이라든지 이런 것들 정량적으로 다 평가 기준에 들어간다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는 '시스템 공천 심사 방식에 혹시 중진에 대한 전향적 기준 마련된 것이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중진에 대해서 특별히 어떤 의견이든지 다 공정하고 동일한 평가 받게 될텐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다 보면 저희가 상대가 있기에 전략적으로 밝힐 수 있는 부분과 나중에 말씀드릴 게 있어서 말씀 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또 '혁신위 2호제안'인 중진 불출마 험지에 대해 "오늘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그는 "가급적 총선기획단은 공천 기준을 12월 중순까지 마치려 한다"며 "공천관리위원회를 빨리 출범시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일선에 내보내는 게 저희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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