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3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식당서 회동 예정
이재명 "통합의 기조..만나서 서로 노력 해봐야"
이낙연 "이재명 찾아온다면 당연히 만날 것..피할 이유 없어"
이낙연 전 대표, 연말까지 '이재명 대표 사퇴'와 '당 통합 비대위 체제 전환' 요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9월10일 국회 앞 이재명 대표 단식 농성 천막을 방문, 이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9월10일 국회 앞 이재명 대표 단식 농성 천막을 방문, 이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폴리뉴스 송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는 30일 전격 회동한다.

이 전 대표가 올해 말까지 이 대표 사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두 사람의 만남으로 갈등이 회복될 지 주목된다.

이재명-이낙연, 3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식당서 회동 예정

민주당은 29일 공지를 통해 이 대표와 이 전 대표가 오는 3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회동를 갖는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만날 예정이며, 회동이 오찬까지 이어질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결과는 당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힐 계획이다.

이재명 "통합의 기조..만나서 서로 노력 해봐야"

이 대표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금 전에 이 전 대표와 연락이 돼서 내일 아침 만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든 우리가 통합의 기조 위에서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한 번 집이라도 찾아가 뵐까 했다"며 "여하튼 일정 조정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가 요구한 통합 비대위 구성 등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가져가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얘기를 해봐야 한다. 입장은 서로 다를 수 있으니"라며 "세상사라는 게 누구나 자기 뜻대로만 할 수 없는 것 아니냐. 한번 만나서 서로 노력을 해봐야 하겠다"고 답했다.

이낙연 "이재명 찾아온다면 당연히 만날 것..피할 이유 없어"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론사 인터뷰 중이었는데 이 대표의 전화가 와 있었다. 그래서 다시 내가 콜백을 했는데 이번에는 이 대표가 못 받았다"며 "이 대표가 찾아온다면 당연히 만날 것이다. 피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간 이 대표 측의 회동 요청에 '사진 찍기용 만남'이라면 거부하겠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층 누그러진 태도로 해석된다.

이낙연 전 대표, 연말까지 '이재명 대표 사퇴'와 '당 통합 비대위 체제 전환' 요구

이 전 대표는 연말까지 이 대표가 사퇴하고 당을 통합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라고 요구했고,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신당 창당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창당 실무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새해에 신당창당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여러차례 말해왔다. 

그러나 민주당 분열을 막기위해 이재명 대표가 총선을 코앞에 두고 대표직 사퇴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적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정세균 전 총리가 '현애살수의 결단'을 촉구했지만 이 대표는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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