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민주화 영웅 희생 높이 평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오후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미영 전 울산시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무대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1/630463_433419_4912.jpg)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민주당 국회의원의 44%가 전과자”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과자 발언, 사과합니다’라는 제목을 글을 통해 “저는 민주당 국회의원 44%가 전과자라고 발언한 바 있다”며 “한 시민단체의 통계를 인용한 발언이었다. 그러나 계산해 보면, 44%가 아니라 41%가 맞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그 숫자에는 민주화 운동과 노동운동 과정에서 실정법을 위반한 경우도 꽤 많이 포함된다”며 “제가 그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큰 실책이었다. 저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민주화 영웅들의 희생을 높이 평가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UBC울산방송에 출연해 민주당에 대해 “민주당 국회의원의 44%가 전과자”라며 “도덕성과 다양성을 잃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정 의원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통계를 낸 결과 노동운동,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들을 제외하면 (전과가 있는 의원 비율이) 16% 정도”라며 “일반 범죄로 입건된 경험이 있는 분들은 국민의힘이 19% 정도로 더 많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 전 대표를 향해 “본인이 어떻게 보면 노동운동, 민주화 운동 같은 많은 희생의 대가로 여기까지 온 분 아니냐”며 “그동안 자기와 함께했던 당원, 지지자들을 기득권으로 몰아붙이고 떠난다는 건 무슨 명분과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오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및 신당 창당 선언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