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장관도 4000원대 중반 언급…국토부, 다음 달 최종 발표

[폴리뉴스 류 진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의 최종 요금안이 국토교통부에 접수되면서 첫 개통을 두 달여 앞둔 GTX-A 수서~동탄 구간의 최종 요금안 결정도 임박했다. 요금은 4500원대 전후가 될 전망이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해당 노선 시행사이자 운영업체인 SG레일이 최근 국토부에 최종 요금안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광역급행철도 신속개통기획추진단)는 이 최종안을 교통연구원, 국가철도공단 등과 함께 검토를 할 예정이다.
최종 결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지난 2018년 국토부와 SG레일이 실시협약을 맺을 당시 책정된 대략적인 요금이 현재 상황에 얼마나 맞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GTX가 대심도(지하 40m 이상)에 건설되고 최고 속도 180㎞에 이르는 준고속철도급 철도인 만큼 기존 지하철보다 높은 요금 책정이 유력하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진행된 정부의 교통분야 3대혁신 브리핑에서 "요금은 4000원대 중반 정도로 생각 중이고 다음주쯤에 결정이 될 것 같은데 광역버스가 3000원 이상이어서 시간과 비용 등을 따지면 (4000원대 중반은)크게 비싼 요금이 아니라는 것이 그간 우리가 의견 수렴한 내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수서-동탄 노선의 요금이 4450원(기본요금 3200원, 거리요금 250원, 10㎞ 이상 5㎞당 250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가격대는 수서-동탄 광역버스 요금(3000원 이상)보다 비싸고 SRT 요금(7400원)보다 싸다.
예측대로 4500원대의 요금이 책정되더라도 이보다 낮은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정부가 오는 5월부터 시행하는 K패스를 통해 일반인 기준 20% 할인을 받으면 3500원대로 이용할 수 있다. 국토부(광역급행철도 신속개통기획추진단)는 제출 받은 최종안을 교통연구원, 국가철도공단 등과 함께 검토해 최종 요금을 결정할 예정이다.
GTX-A는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19분이 소요된다. 같은 거리 출·퇴근시간 기준 버스(90분), 승용차(70분)보다 소요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열차의 최고 속도는 시속 180㎞, 평균 속도는 101㎞이며 최대 탑승 정원은 1062명이다.
총길이는 34.9㎞로 정차역은 수서, 성남, 구성, 동탄의 4개 역이다. 열차는 1일 편도 100회가 예정돼 있다. 나머지 구간인 운정~서울(32.4㎞)는 올해 하반기 개통 예정이고, 서울역~수서(15.1㎞) 구간은 2028년 완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