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진짜 민주당’ 발언에 “애초 생각 달랐던 것”
배복주 입당 논란에 “‘장애인 혐오주의자’라는 건 대화 단절 의미”
“개혁신당, 정책 노선은 중도 보수...당선되면 尹이 가장 까다로워할 집단”
“지역구 출마, 7곳 검토 중...노원병이 최우선”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이낙연 공동대표 합당 철회 발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이낙연 공동대표 합당 철회 발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2일 이번 4월 총선 뒤 국민의힘과 합당 여부에 “안 간다”며 지역구에서 당선되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정부를 누구보다 신랄하게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스픽스’의 ‘최경영의 정치본색’에 출연해 ‘선거 뒤 국민의힘과 다시 합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상황이 발생할 거였으면 (창당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이나 서울 좋은 지역구 등 좋은 제안들이 많았다.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 새로운 길을 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천하람, 이준석, 김용남이 대정부질문으로 신랄하게 지적하는 모습을 보고 싶으면 범야권 지지자들에게 개혁신당은 아주 좋은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에 입성해서도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아닌 범야권에서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 견제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특검으로 갈 사안도 아니다”라며 “범죄니까 검찰에 수사를 요구해야 하는 부분이다. 만약 일반 검찰이 아무 문제 없다고 판단 내리면 국민들이 검찰의 진정성을 의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공범들은 사실상 처벌을 받는데 통장을 소유했던 사람은 수사 선상에서 제외됐다면 특검이 논리적으로 제기가 가능하다”며 김건희 특검법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혁신당은 당선됐을 때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까다로워할 집단”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의 통합 결렬에 대해선 “이 전 총리가 가지고 계신 정치적 중량감이 있기 때문에 아쉬워하는 분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합당 무산이라기보다는 합당 대오에서 새로운미래가 이탈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탈하면서 어제 발언을 보니 ‘진짜 민주당을 하겠다’는 표현을 썼다”며 “제3당을 하겠다고 나온 사람들이 진짜 민주당 하겠다는 표현을 쓰는 것 자체가 애초에 저희랑은 생각이 달랐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로운미래와의 통합 불발 과정에서 쟁점이 된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에 대해선 “개혁신당이 처음에 강령으로 내세운 게 이념의 스펙트럼을 ‘노회찬의 정의당’까지라고 했다. 다만 토론이 활성화돼야 한다”며 “토론에 장애를 주는 게 몇 가지 있다. 예전에 통일 문제에 이견을 갖는 사람들을 보수 쪽에서 배척할 때 사용하는 용어가 ‘종북’, ‘빨갱이’다. 대화하지 말자는 거다. 그런데 배 전 부대표 같은 경우 저한테 ‘장애인 혐오주의자’라고 했다. 진영이 다른 거지 대화 단절을 의미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장연이라는 단체가 4호선을 멈춰 세워서 다수 시민들의 운행을 불편하게 했던 것을 비판하는 것이 왜 혐오인가”라며 “‘네가 장애인이기 때문에 싫어’하면 장애인 혐오다. 그런데 ‘나는 당신이 지하철을 억지로 멈춰 세워서 당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게 싫어’라고 하면 혐오가 될 수 없다. 저는 전장연이 그렇게 했어도 싫어하고 북파공작원, 전광훈 목사가 해도 뭐라고 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의 정책 방향성은 ‘중도 보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래도 이준석이 당을 이끄는 상황이 되니까 보수당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하지만 합류한 의원님들은 다 민주당 출신이다. 이견이 어떻게 조율되느냐에 따라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의 궤 같은 경우 사실 저에게 전결 위임이 됐기 때문에 중도 보수 정도의 정책 스탠스를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자신의 출마 지역구에 대해서는 “6~7 군데 지역구를 놓고 전략적 검토를 하고 있다”며 “당연히 노원병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