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코로나19로 중증 폐렴 생겨 입원“
尹 “영면 기원…아름답게 기억할 것”
국민의힘 “깊은 애도…YS의 가장 큰 버팀목”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별세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3/638054_441963_268.jpg)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가 7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의료계에 따르면 손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지난 2015년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9년 만이다.
서울대병원 “암 등 다른 질병 없어…고령이라 상태 호전 못해”
![7일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별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3.7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3/638054_441964_2650.jpg)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7일 오후 8시30분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손 여사께서 지난 2022년 12월부터 코로나19·폐렴 등으로 입원 치료를 해오셨다"며 "오늘 상태가 악화돼 오후 12시 중환자실로 옮겨져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영면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손 여사가) 인공호흡기 등을 끼고 치료를 받아오셨다"며 "암 등 다른 질병은 없었지만 연세가 워낙 고령이라 상태가 호전되지 못 했다"고 말했다.
다만, 전공의 집단이탈로 인한 의료공백 영향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1929년 1월 16일 경남 김해군(현 김해시) 진영읍에서 태어난 손 여사는 이화여대 3학년 재학 중인 1951년 김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이후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 서거 때까지 65년 동안 부부의 연을 이어오며 고락을 함께해 왔다.
정치권에서는 손 여사를 평생 야당 정치인의 아내로 남편의 건강과 심기를 보좌한 ‘내조형 아내’라고 평가한다.
유족으로는 김 전 대통령과 사이에 둔 2남(은철, 현철) 3녀(혜영, 혜정, 혜숙)가 있다. 장례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尹 “장례 지원에 만전 기하라”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착공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3.7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3/638054_441965_2845.jpg)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손명순 여사의 별세 소식을 듣고 "우리 국민 모두 여사님의 삶을 고맙고 아름답게 기억할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손 여사님께서 하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보내드리는 마음은 안타깝지만, 하늘에서 김영삼 대통령님을 만나 행복하게 계시리라 믿는다"며 "김현철 이사장님을 비롯한 유가족 여러분께 마음을 담아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여사님 떠나시는 길 편히 잘 모셔주시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여사님께서는 평생 신실한 믿음을 지키며 소박하고 따뜻한 삶을 사셨다"며 "신문 독자투고란까지 챙겨 읽으시며 김영삼 대통령님께 민심을 전하셨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정치적 동반자의 역할을 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늘에서도 나라와 국민을 위한 기도를 계속 해 주시리라 믿으며, 여사님의 영면을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지원단을 편성해 장례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국민의힘 “평생 YS 곁 지켜…헌신 기억할 것"
국민의힘은 7일 손 여사의 별세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생전 손 여사께서 보여주셨던 헌신, 따스함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손 여사께서 별세하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며 “손 여사께서는 평생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거목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곁을 지키셨다”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오랜 세월 민주주의 투사로, 야당 정치인으로, 또 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으로,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받아냈던 김 전 대통령의 가장 큰 버팀목은 65년의 반려자 손명순 여사”라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손 여사와 김 전 대통령께서 함께 맨땅에서 일궈낸 후, 후대에 물려주신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소중한 가치를 다시금 되새겨 본다”라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도 애도하는 마음을 담아 내일(8일) 오전 중으로 논평을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