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석형 후보, 민주당 탈·복당 반복과 잦은 선거 출마

이개호 후보가 셀카를 찍자는 유권자와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사진=이개호 후보 페이스북]
이개호 후보가 셀카를 찍자는 유권자와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사진=이개호 후보 페이스북]

[폴리뉴스 이형권(=호남) 기자] 4.10 총선을 이틀 앞두고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는 4선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후보와 단수 공천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이석형 후보의 대결이 관심을 끈다. 

최근 세금 지연 납부를 놓고 양 캠프가 ‘난타전’을 벌이더니 서로 맞고소에 이르렀다.

이개호 후보는 “이석형 후보가 지난달 29일 선관위 주관 TV토론회에서 얼마나 지역민을 무시했으면 현역 국회의원이 세금을 체납합니까. 부끄럽지 않습니까”라며 이개호 후보가 세금을 체납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주장이다.

이석형 후보는 여기에 맞서 “이개호 후보가 모르고 세금을 조금 늦게 낸 것을 비난받아야 하냐”면서 “문제를 제기한 사람과 가족들 친인척들 전부 특별 세무조사 의뢰하겠다”고 했다.

이석형 후보는 “이개호 후보의 발언은 윤석열 정부의 보복 수사와 다른 것이 무엇인가?”라는 반문이다.

이개호 후보는 3선 의원이며, 이석형 후보는 3선 함평군수 출신이다.

두 후보는 얼마 전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1%p대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신경전이 거세진 것이다.

선거가 한 자리 숫자에 접어든 지난 1일, KBS 광주방송 총국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는 이개호 민주당 후보 47%, 이석형 무소속 후보 32%, 김유성 국민의힘 후보 3%, 김선우 새로운미래 후보 2%의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개호 후보와 이석형 후보의 차이는 15%p 이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광주MBC가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는 이개호 후보가 과반인 52%를 얻어 35%에 멈춘 무소속 이석형 후보를 17%p 차로 앞섰다.

이어 국민의힘 김유성(3%), 새로운미래 김선우(2%), 개혁신당 곽진오(1%) 후보 순으로 집계됐다. '아직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부동층은 7%에 달했다.

이개호 후보는 이석형 후보와 초접전에서 시작해 오차범위 밖 선두를 지키더니 과반을 넘기는 여론조사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이같은 결과를 두고 지역 정가에선 "이석형 후보의 잦은 탈당과 출마에 대한 피로감"이라고 분석했다.

이석형 후보는 지난 2004년 민주당 탈당, 2006년 무소속으로 함평군수 당선, 2009년 전남도지사 출마, 2012년 19대 총선 출마, 2014년 안철수 신당 전남도지사 출마, 2020년 민주당 4·15 총선 광주 광산갑 경선, 2022년 함평군수 선거 등 탈·복당과 잦은 선거에 출마했다.

이개호 후보는 지난 2014년 보궐선거에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바람이 거세게 불었지만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민주당 재선 국회의원이 됐다.

특히, 21대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민주당 정책위의장으로 당의 주요 정책 및 예산을 진두지휘해 왔으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3선 의원의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

22대 총선에서 당선되면 광주전남 최다선인 4선의원으로 중량감이 높아질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기사에서 인용한 KBS광주방송총국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3월 29일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한 무선 전화 인터뷰 여론조사에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했으며, 응답률은 21.2%,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이며 표본오차는 ±4.4%p(95% 신뢰수준)이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광주MBC 여론조사는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선거구 유권자 2217명과 통화해 501명이 응답, 응답률은 22.6%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피조사자는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에 따라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했으며,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 100%무선전화면접으로 진행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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