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폐지 및 자본시장 관계자와 현장 간담회, 금투세 폐지 의견 청취
"증시 밸류업은 기업들이 하지만 기반 만드는 것은 공적 영역의 역할"
"자본시장 육성해야 청년 자산 증식 가능…금투세 시행 반드시 막아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자본시장 관계자와의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자본시장 관계자와의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 첫 현장 행보로 한국거래소를 찾아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의지를 드러냈다. 

한동훈 대표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국내 자본시장과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투세 폐지 및 자본시장 관계자와 현장 간담회'를 갖고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과 금투세 폐지 관련 의견을 청취했다.

간담회에는 한동훈 대표 외에도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국회 정무위워너장인 윤항홍 의원,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 한지아 수석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 자본시장 쪽에서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 김도현 한국투자증권 본부장, 윤혁진 SK증권 부서장 등 증권사 관계자들과 슈카라는 이름으로 경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전석재 씨가 참석했다.

한동훈 대표가 대표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한국거래소를 찾은 것은 금투세 폐지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금투세 폐지 여론적을 펼치는 모습으로 대야 압박 강도를 높이기 위함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치권에서 거래소를 방문하는 것이 큰일은 아니겠지만 당 대표 당선 이후 첫 외부일정을 거래소로 잡은 것은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고 싶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를 응원하고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고 싶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 왔다"며 "증시 밸류업은 기업들이 하는 것인데 그 기반과 토대를 만드는 것은 공적 영역에서 할 일이고 이런 역할을 제대로 하는 여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한 대표는 "지금은 대부분 청년들이 자본시장에서 자산을 만들어가고 있다.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고 응원하는 것이 청년의 꿈과 청년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부동산에 돈이 유입되는 것이 아니라 자본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상훈 당 정책위의장은 ""금투세 폐지는 국내 주식시장의 수요 기반을 견인해나갈 수 있는 상징적 신호가 될 수 있다"며 ""다만 국회 다수를 차지하는 민주당은 당 대표, 정책위의장 입장이 다르다.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금투세 폐지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뜻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한동훈 대표는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투세 폐지에 대해서만 얘기한 것은 아니고 자본시장을 어떻게 활성화시킬지에 대해서 얘기했고 부동산보다 자본시장 투자를 권장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그런데 금투세는 자본시장 장기투자에 역행할 수밖에 없다. 금투세를 하면 단기투자를 유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코스피 성장 속도가 느리고 장기투자 요인이 적은 시장이 됐다. 자본시장을 키우는 것은 청년의 자본증식 사다리를 만들어주는 것으로 지금이 금투세를 줄일 수 있는 시기고 연말까지 가면 하반기 주식시장을 방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대표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100% 공감하며 조만간 있을 여야 대표 회담의 주요 의제로 올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금투세 과세 대상이 15만명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있는데 그렇다면 투자자의 99%가 왜 금투세를 반대하겠느냐. 시장 전체를 침체시켜서 모두가 피해를 입기 때문에 금투세는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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