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표 회담 성사 위해 생중계 양보" 野 "민생경제 위기에 대승적 회담 개최 합의"
與 "의정갈등, 여야 다룰 사안 아냐" 野 "의료대란 확실히 다룰 것"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내달 1일 여야 대표회담을 갖는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8/661987_468637_3246.jpg)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내달 1일 오후 2시 국회에서 대표 회담을 개최한다. 여야 대표 간 공식 회담은 지난 2013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황우여 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 이후 11년 만이다.
양당 대표가 민생 해결을 위해 만나기로는 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의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의정갈등 해소와 채상병특검법을 반드시 의제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를 민생 의제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관심을 모은 생중계에 대해서는 모두발언까지만 공개하기로 했다.
與 "대표 회담 성사 위해 생중계 양보" 野 "민생경제 위기에 대승적 회담 개최 합의"
29일 박정하·이해식 여야 대표 비서실장은 각각 브리핑을 통해 1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양당 대표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회담 생중계는 모두발언까지만 공개하며 양당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이 배석하는 방식으로 정했다.
양당 대표는 당초 이달 25일 회담을 갖기로 했으나 이 대표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연기됐다.
박정하 비서실장은 이날 국민의힘 1박2일 연찬회가 진행 중인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민생을 해결하기 위한 대표 회담이 성사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우리 당과 한 대표가 생중계 건은 다소 양보했다"며 "어려운 민생, 답보 상태인 정치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식 비서실장도 1박2일 워크숍이 열린 인천 소재 호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회담 성과가 매우 회의적일 거라는 당내 여론에도 민생경제 위기와 의료 대란 등으로 국민 고통이 극심하고 정기국회를 앞둔 시점에서 정치의 회복이 긴요하다는 측면에서 대승적으로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빨리 회담일이 정해졌지만 회담 의제를 놓고 양측의 기싸움은 팽팽한 상황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릴레이 탄핵 등 정쟁중단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정치개혁 △금투세 폐지 등 민생법안을 의제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 △전 국민 25만원 지원 △의료 대란 △지구당부활 등을 의제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與 "의정갈등, 여야 다룰 사안 아냐" 野 "의료대란 확실히 다룰 것"
가장 국민적 관심이 큰 민생 현안인 의정갈등에 대해서는 양당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정하 비서실장은 "의정갈등 문제는 여야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의제로 다루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한 대표의 의대증원 1년 유예 제안을 놓고 당과 용산 대통령실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이해식 비서실장은 "의료대란과 의정갈등은 주요 의제로 확실하게 다뤄질 것"이라며 "채상병 특검과 민생 회복을 위한 전 국민 소비쿠폰 지급과 관련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여당의 전향적 입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표가 중점 추진 중인 금투세 폐지를 놓고 여야 합의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도 금투세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 대표가 받아들일 카드가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박정하 비서실장이 지난 28일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에게 "대표회담은 1일로 잡혀요. 어제 전화 와서 오늘 보고 확정키로"라면서 "여전히 줄게 없어서"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장면이 한 매체에 포착됐다. 즉, 아직까지 민주당에 제시할 카드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민주당 내에서도 이번 대표 회담이 단순 만남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28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대표로 취임하고 한 달 만에 제3자 채상병 특검법 발의 등을 엎어버린 상황이 벌어졌다"며 "우리 당은 이런 대표 회담을 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회의감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진성준 정책위의장 역시 같은 날 CBS라디오에서 "의제에 대해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회담을 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회의가 강하게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입장을 평행선처럼 주장하고 말 거라면 국민에게 절망만 안겨줄 회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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