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진호 정치에디터]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119특수구조단 뚝섬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방문해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전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방문은 생명 구조의 최일선에 있는 경찰관과 구조대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한 자리다.

김 여사는 현장 근무자들에게 간식을 전달하며, “여기 계신 분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제를 가장 잘 아는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투신자 구조에 나섰다 순직한 故 유재국 경위를 통해 많은 국민께서 여러분의 노고와 살신성인의 모습을 알게 되셨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존재해 주시는 것만으로 국가의 기본이 튼튼해진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또한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트라우마를 우려하며, “남을 구한다는 생각에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수가 있는데, 본인의 정신건강 관리도 잘 신경쓰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구조활동 중 위험한 상황이 없도록 조심해 줄 것”을 강조하며, 근무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여사는 CCTV 관제실과 보트 계류장 등 구조 관련 장비들을 꼼꼼히 살펴보며, AI 기술을 이용한 이상 징후 감지 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김 여사는 “AI 기술을 활용한 관제센터가 가장 중요한 곳 중 하나”라며, “항상 주의를 기울여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김 여사는 근무자들에게 자살 시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묻는 과정에서, 한 근무자가 한강대교에 설치된 투신 방지 시설을 언급하며 모든 다리에 이런 시설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 여사는 “현장에서 구조활동에 전념하는 분들이 역시 문제를 가장 잘 아신다”며 공감을 표했다.

이후 김 여사는 용강지구대 순찰인력과 함께 마포대교에서 도보 순찰을 진행했다. 마포대교 난간을 직접 살펴본 김 여사는 “자살 예방을 위해 난간을 높이는 등의 조치를 했지만, 현장에 와보니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며, “한강대교의 사례처럼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 여사는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에서 한강경찰대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선물 받았고, “다음에 또 간식을 사들고 응원하러 오겠다”며 현장 근무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