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위 위원에 송석준·유상범 등 7명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12/672573_481038_261.jpg)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채상병 순직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에 참여하기로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채상병 국정조사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오늘 중으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명단을 국회의장실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후 재선 유상범 의원을 간사로 하는 특위 위원 명단을 공지했다. 유 의원과 함께 3선 송석준·재선 장동혁·초선 곽규택·박준태·유용원·주진우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애초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실시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조사이기 때문에 여당이 참여하기 곤란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에서 였다.
그러나 야당과 우원식 국회의장이 오는 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실시계획서를 통과시겠다고 하자, 불가피하게 참여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국정조사는 특검법과 달리 대통령 거부권 대상이 아니어서, 여당이 참여하지 않으면 정부와 대통령실이 야당에 일방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야당이 발의한 채상병 특검법은 거부권 행사와 재표결 부결로 세 차례나 폐기시킨 바 있다.
추 원내대표는 ‘원래 반대했는데 참여하게 된 이유’를 묻자 “각종 청문회와 국정감사 등을 통해 국회가 진상규명 활동을 했음에도 민주당이 정쟁용으로 이용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시도하는 것이어서 당초에 부정적인 견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의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국정조사 불참을 진지하게 검토했지만, 민주당의 단독 국정조사 운영이 또 다른 기형적인 형태로 운영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진상규명이라는 국회 차원의 노력에 국민의힘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된 여러 문제점을 국정조사를 통해 낱낱이 밝히며 국민에게 설명해 드리고, 국민이 이해할 기회를 가져야겠다는 취지에서 국정조사를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28일 의원총회에서 국정조사 수용 여부를 원내지도부에 일임한 바 있다.
특위는 국회 의석 비율을 반영해 민주당 10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된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국정조사 위원 명단을 의장실에 제출했다. 위원장에 5선 정동영 의원, 간사에 재선 전용기 의원을 추천했고, 4선 박범계·3선 박주민·재선 김병주·장경태·초선 김성회·부승찬·이상식·황명선 의원이 특위 명단에 올랐다.
비교섭단체 몫으로는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